(2024/8/23)

 

놓고 가는 것은

다시 되 돌아와 들고 갈 것이 아니라서

잃어버렸다는 것과는

무게가 다르다

 

기도는

그래서 잃자는 것이 아니고

놓고 가고자 하는 것

 

상실

혹은 또 다른 어떤 비교의 단어로

놓음과 잃음의 무게를 달아보면

 

어쩌면 

둘의 무게는 같을지 모르겠다

이것도 

저것도

버리려고 꾸렸던 짐이 아닌 바에는

 

아쉽기는 매 일반이다

 

그래도

선택의 기도가 필요한 날

기꺼이 놓고 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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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에 들른 친구네 카페

나이 많으신 어르신 한 분이

작은 찻잔을 돌리면서 앉아계셨다

 

아직 날씬하고 키도 크시니

젊은 시절 멋쟁이셨겠다

 

친구 만나 커피 한 잔 나누는데

옆 얼굴이 간지럽다

 

영감님 나가시던 길에

실장님한테 물으시더란다

"그 누고?"

"소장님 친구요"

"이녁이 젤 많이 떠들었어"

 

영감님 따라 과일가게 다녀 온 실장이

키위 몇 알 들고 들어오며 흥분해서 말했다

"나더러 이년이래요"

 

그럴리가

점잖으신 그 분 이녁이라셨죠

 

나도 어느덧 늙어가는데

영감님 질투하신 모양이다 귀여운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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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세월'이라는 단어가 그저 주변에서 듣는 그런 말인 줄 알았는데,

이젠 세월이 그냥 곁에 있는 정도가 아니라 어딘지 모를 내 몸의 한 켠에 착 달라붙어 있습니다.

 

어제 늦은 밤 직장 생활을 같이 했고,

단톡방에 좋은 글을 늘 올려주시는 분께서 예의 멋진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세월 이야기였습니다.

글 시작에 대 문호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중 한 부분을 인용했네요.

  '우리는 익숙한 길 밖으로 내 던져지면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새롭고 더 나은 길의 시작일 뿐이다.

   삶이 있는 한 행복이 있고 우리 앞날엔 더욱 많이 있다.'

 

 그리고 글을 이어갔습니다.

은퇴를 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지금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다가 올 죽음을 생각하며?

30년 뒤에 올지 아니면 50년 뒤에 올지 모르는 죽음을 우리가 평생 일하며 살았던 기간보다

더 길게 날마다 기다리며 노인의 삶 십계명을 되뇌며 살게될까?

날마다 고맙게 '노인의 길'을 보내주는 친구들이 고맙기는 한데,

늘 이렇게 내일 모레 죽을 사람처럼 생각하며 살아도 되는 것일까 하는 물음이 어쩔 수 없이 인다.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행복이 있을까 하는 물음도 일고...

(중략)

흘러가는 시간의 양이나 가치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 데, 어째서 지금의 시간은 아무렇게나

내버려도 되는 헐값의 시간으로 여겨야 할까?

 

 답글을 넣었습니다. 짤막한 시 형태로

 

 길은 가지 않는다

 나도 가지 않는다

 

 길이 거기 있는 것처럼

 나도 여기 있다

 

 그래서

 길도

 나도 

 가지 않는다

 

 그저 만날 뿐

 

 길이 그렇듯

 세월과 나 또한

 그렇게 만나고 있을 뿐이다.

 

그 뒤 몇 번의 톡글이 오고간 끝에.

굿 나잇 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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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좋은 글을 주시는 선배분이 계십니다.

오들도 주옥같이 좋은 글을 보내주셨네요. 공자님 하신 말씀을 잘 풀어서 설명한 글을 말이지요.

가끔 전 그 선배가 보내주시는 글에 토를 달아보내곤 합니다.

귀여운(이 나이에 귀여운?) 이유를 달아서 말이지요. 

오늘도 약간 긴 반대 의견을 보냈습니다. 분명 '엄지척' 이모티콘이 답으로 올겁니다.

 

 보내주신 글과 반론 글을 옮깁니다.

 

<보내주신 글>

 '흠집 없는 조약돌보다는 흠집 있는 다이아몬드가 낫다'

- Better a diamond with a flew than a pebble without. (공자)

 

 관계에 상처받는 것은 언제나 마음이 아프죠.

친구와의 관계, 연인과의 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등 우리는 상처받고 살고싶지 않지만 상처를 받는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패하는 것은 자주 겪지 않아도 좌절감이 몰려옵니다.

이 모든 것은 무언가 일을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흠집없는 조약돌보다는 흠집있는 다이아몬드가 낫다." 는 공자님 말씀이 있습니다.

상처를 받더라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자기 자신을 조약돌이 아닌 다이아몬드로

만들라는 뜻입니다.

 

 다이아몬드 자체는 만들어 질때 계속 상처를 받으면 받을수록 단단해 집니다.

비록 흠집이 날지언정 말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조약돌보다 도전하고 상처받고 금간 다이아몬드가 훨씬 빛나죠.

 

 모든 상처는 나에게 경험이라는 값비싼 이름으로 쌓이게 됩니다.

그 어떤 상처와 고난이 오더라도, 피하여 빛이 안나 가치가 없는 조약돌보다

당당하게 마주서서 흠집이 있더라도 더 단단해 지는 다이아몬드가 되시길 바랍니다...!

 

<투정어린 반론 글>

 조약돌이 아무 일도 없이 만들어졌다고요?

천만의 말씀일걸요.

쓸리고 닦이고 깍이고 밀려 다니면서 표면이 매끄럽게 갈리기까지 세월이 어딘데요.

물론 잘 깍여서 예쁜 조약돌의 가치에 비해서야 조악해도 다이아몬드의 가치고 크고 말고요.

그러나 조약돌은 아무 일도 겪지않고 형성된 존재는 아니란거지요.

그러니 다이아몬드같이 애초 값나가게 형성된 귀해서 보석된 존재도 있고,

눈 맑은 어린 소녀의 작은 손 안에 기쁨으로 쥐어져있는 조약돌도 그 자체가 품은 가치가

분명 있겠지요. ㅎㅎ

그리고 금간 다이아몬드는 본연의 빛을 가지고 있을진 몰라도 가치가 있을라나요?

 

 공자님 말씀은 참으로 타당한 말씀인데,

그 말씀에 굳이 자신의 의견과 설명을 달아서 요렇게 빼딱한 나같은 사람의 반론을 사나 모르겠네요.

공자님 말씀하시기를 "흠집없는 조약돌보다는 흠집있는 다이아몬드가 낫다." 고만 전해도 뜻을 알잖아요?

그리고 기왕 뜻을 강하게 전하려면 '흠집이 있더라도 다이아몬드가 낫다.' 라고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 것도

같고 말씀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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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노랑 병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예쁜 우리 말

 

얼마나 되려나

한 모금은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그래

그건 양의 문제가 아니고

만족의 문제

 

모금은 

그래서 적심의 문제가 아니고

채움의 다른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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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나쁜~~~"

어느 대통령께서 어느 사람의 옳지 못한 행위를 지적하면서 썼던 말입니다.

그 뒤로 여러 사람들이 이 말을 사용했는데, 썩 좋은 예가 아닌 용례들이었지요.

 

 그 반대되는 경우라면 "참 예쁜 ~~" 가 될까요?

"참 고운 ~~" 가 될까요?

여름 바람을 느끼면서 그저 해 봤던 생각인데, 갑자기 '모금' 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습니다.

평소 제가 잘 하는 버릇이 사전 찾아서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건데,

오늘도 찾아봤지요.

"모금 : 입 안에 한번 머금는 분량"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단 예쁜 설명이 아니어서 약간은 실망했습니다.

 

 어릴적 교과서에 실렸던 진짜 예쁜 '모금'에 대한 표현이 있었습니다.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동시(童詩) 였는데요. 그 뒤 연들은 생각이 안 납니다.

평소같으면 네이버 찾아서 완성된 시를 보고도 싶었으련만 오늘은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만 '한 모금' 의 분량에 생각이 꽂혔달까요?

노랑 병아리 한 마리가 어미 따라 쫑쫑 걷다가 제 어미 찾아 준 모이를 콕 쪼아 먹고는

쪼르르 이 빠진 뚝배기에 담아 준 물로 달려가서는,

한 모금 물을 입에 물곤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한 모금으로는 약간 부족한 듯 또 한 모금을 입에 물고 또 하늘을 쳐다보지요.

 

녀석의 한 모금 분량은 대체 어느 정도였을라나요?

 

늘 구하기만 하는 우리네 삶의 갈증.

그건 도저히 한 모금 물로 채워질 그런 류의 갈증은 아닐 것 같은데,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면서 갈증 푸는 노랑 병아리의 한 모금 물의 분량은 분명

만족함 이었을거다 싶습니다.

 

참 예쁜 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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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주신 직장 복이 많아서 참 오랜 기간 한 회사에 몸담았었다.

공교롭게도 정년까지 근속기간이 예수님 생애와 같은 33년이니 그도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기연의 복이겠다.

 

유년주일학교 시절 숙제가 있었다.

일주일 동안 '거짓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세어오라.' 는 것.

꽤나 어려운 숙제였다. 

거짓말이라는 거야 상황 모면용으로 때 모르게 하는거지 의도하고 하는 것이 아니니 그걸 세고 있다는 게 

말이되는 일인가 말이지.

어쨋든 거짓말을 하고 세고, 또 하고 또 세고 그랬던 모양이다.

다음 주일에 숙제 검사가 물론 있었다. 아이들 마다 다 숙제를 제대로 한 모양.

내 차례가 되었다. "33번이요." 

진짜 세었던 숫자였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넌 예수님 나이와 똑 같은 숫자 거짓말을 했네."

그거야 단순 숙제 검사 차원의 피드백이었을 뿐이었을텐데, 그 땐 어찌 민망하던지...

그 뒤로 비슷한 주일학교 일화.

그 땐 글짓기를 참 많이 시켰었다. 지금 제목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난 조금 문제아적인 경향이

농후했던 모양인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데, 그게 정말일까?"

글짓기 한 문장에 썼었다. 그 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넌 예수님 제자 도마랑 꼭같은 생각을 했구나."

그도 야단칠 의도는 물론 아니었고, 단순히 글에 대한 짧은 평이었고, 아마 "예수님은 진짜 부활하셨단다." 라고

의문을 정정해 주셨을 것이다.

  

 이건 진짜 오래 전의 일이었음에도 너무 생생한 기억이고 잊혀지지 않아 말 할 수 있는 일화들이다.

근데 사람들은 자꾸 잊혀져가기도 하고, 잊을 환경이 되기도 하고, 오래 무관심 속에서 그저 그런 사람으로

있다가 갑작스런 만남을 겪기도 한다. 

직장 후배 본인의 부고를 접한 건 일주일전, 본인의 전화번호와 이름으로 

본인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생소한 사람이 후배의 부의를 슬프게 전해왔다. 

난 그 친구에게 부의금을 전하지 않았다. 바이킹족들은 전사가 가는 길에 노자돈하라고 동전을 눈 위에 얹어

보냈다고 그러던데, 난 아직 그 친굴 보내지 않아서였을지? 어차피 그 친구 가는 길 배웅하러 갈 처지가 못

되었던지라 부의금을 전하는 게 영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그 후배는 내게 잊혀져야 할 존재로 마지막

이름을 보내왔다. 처음 만날 때 서먹했던 얼굴이 카톡 프로필에서 웃고있는채로...

 

 그 후 일주일.

창 긴 모자를 단정히 쓴 코 큰 노친네와 두 분이 카페 문을 들어섰다.

모자를 쓴 그 사람이 "아니 이게 누구신가? 여기서 진지를 구축하고 계셨습니까?" 라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같이 함빡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나누면서도 ' 이 사람이 누굴까? 어디선가 봤는데...' 싶었다.

주문한 차를 내어주고서도 몇 번을 슬쩍슬쩍 훔쳐봤는데도 통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인연이래야 33년 근속한 전 직장 동료? 

울산노회 남전도회원?

아니면 동문회 동문 선배나 후배?

이럴 땐 참 기억력의 한계가 야속하다.

 

 궁금 궁금해 하면서 차를 준비해서 "커피 나왔습니다." 했는데, 마침 그 이가 커피를 가지러 왔다.

기회가 많지 않다. "아직 여전한 현역이신 모양입니다, 유니폼을 입으신 걸 보니..." 라고 인사를 다시 건넸다.

"뭐 하던 일이니까 계속 하는거지요."

"명함 한 장 주세요." 했더니 잘 정돈된 명함 지갑에서 명함을 한 장 건넸다.

"아! 이 사람이 그 사람?!"  이름 석자와 함께 20년 전 그 사람의 얼굴이 그제서야 또렷히 로 보였다.

확실히 늙어있기는 했지만...

90년 후반 무렵 퇴직을 하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던 사람이고, 아주 독실한 기독교인어었다.

근무 부서는 달랐어도 같이 '경영기획실' 이라는 울타리에서 근무했었는데...

 

 잊혔던 사람을 이렇게 다시 알게되었다.

처음 알았던 그 때 처럼.

그 이도 나가면서 명함이 없어 건네지 못한 내게 물었다.

"아 진짜 얼굴은 선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데, 진짜 죄송합니다. 이름이 기억 나질 않습니다."

그 이에겐 나도 잊힌 존재였다.

"예 전 김자 유자 인자 씁니다." 그랬더니 "아  맞다. 김유인씨."

그렇게 우린 다시 알게되었고, 기억 가운데 서로 들어갔다.

잊힘은 기약이 없어서 앎이란 것도 오랜 무관심과 무관계 속에선 잊혀지기 마련이다.

오랜 떨어짐이 지속되다가 이 땅에선 더 이상 못 볼 사람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잊혀진다는 것은 그래서 둘 다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흐름 속에 존재하는 관계의 문제이고,

지속의 문제이다. 그래서 만남이라는 건 소중한 인연이 아닐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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