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있는 직장 후배가 조용필의 HELLO CD를 한장 선물해서 출퇴근시간 차에서 오가며 들어보았는데..
처음에는 별 감흥이나 묘미가 없더라구요.. 조용필도 전성기를 넘어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근데 한 2주 반복해서 들으니 헬로를 포함한 10곡 전곡이 다 귀에 술술 들어오고 점점 빠져드는 깊이가…
아마 유속 빠른 동네에서는 노래방에 벌써 신청 조회수가 막 올라가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요즘 노래방은 잘 안가서 (못가서) 모르겠지만..
역시 조용필 !! 그 내공을 확인케 합니다. CD든 음원 다운이든 강추입니다.
나루 형님의 글을 대하면 여전히 그 깊은 내공이 느껴지며 조용필의 음악이 연상이 됩니다.
90년대 사원들의 공유 채널이라고는 현중오피스 공지기능 밖에 없을 때 압도적으로 많은 글 올리기로 한때 사내 문화를 선도하고 언론을 장악(?)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 저도 잠간이나마 흉내를 낸 적이 있지만요..
퇴직자 교육 예습 미리 잘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임원이란 집단에게는 그러한 기회라도 있는 지 모르겠습니만, (어차피 임시직원이니 각자 알아서 하라는 컨셉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 3단계로 접어드는 우리세대엔 모두 필요한 교육이요 개념 정리이며 각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000원도 아껴 쓰라 ! 많은 반성을 하게 합니다.
이달 말 며칠간 미국, 일본 연결 출장이 있습니다. 여건되면 면세 양주나 한병 사서 생육 모임이 헌사하겠습니다.
점점 더위지는 날씨에 다들 몸 건강히 지나시길 비옵니다.
용인 마북골에서 와은 드림
(현대중공업 청중회 생육신 지회 탈퇴자 모임 대표 드림)
Ps. 태정께는 전화 한번 드릴게요..
<Subject: 참 맞는 말씀입니다.> 어젠 은퇴설계 연장과정으로 진행되는 가족특강에 참석을 했습니다.
강의가 진행되면서 아내의 표정을 살펴보니 꽤 공감하는 듯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전 강의 내용에 대해 썩 만족스럽지가 못했습니다.
첫째는 나 자신이 그 분야에서 밥을 먹어봤던 경험이 있고, 대부분의 전형적인 강의 패턴을 알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너무 뻔한 도입 – 아이스 브레이킹은 참 식상합니다. 아직 자리가 서먹서먹한데 부부가 마주 보면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애교 있는 표정을 지으라는 주문 같은 것이 그 옙니다.
둘째는 주제 접근의 문제입니다. 갈등의 본류를 찾아가야 했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가장들은 왜 흔들리나? 그들이 지금까지 누린 사회적 신분과(특히 대기업 고위 관리자의 경우 명함 자체가 사회적 신분의 등급이 됩니다.) 은퇴 후 겪게 되는 존재감의 상실에서 오는 극한 절망감,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월수입원의 단절 또는 엄청난 감소에 따른 사회생활 패턴의 극한(갑자기 닥쳐오는 – 시간의 문제)변화에 대한 부적응, 아직 모든 것이 얼떨떨하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이리 저리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노골적인 불만의 시선, 엄마를 따라 함께 보내오는 자녀들의 눈총, 서서히 정리를 할 수밖에 없는 지금까지는 생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던 주변관계…,
이들 문제로 인한 당사자의 고충내지는 심리적 위축을 잘 다독여 줄 필요가 있고, 그 절대적인 역할의 주체가 가족(특히 아내)라는 쪽으로 정리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퇴직 이후 가장 중요한 생활의 중심은 부부가 태극문양의 상하를 차지하고 있다고 풀어나가기는 했습니다만, 본질을 파고 들어 해법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우선은 관계정리를 통한 새로운 사회생활의 공식을 바꾸고,
1. 다 끊어라.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
2. 자식에 대한 투자는 절대 하지 말아라. 나중에 자식들도 안다.
3. 철저하게 줄여라. 눈 높이를 낮추면 살 수 있다.
- 남자 강사 분은 은퇴 후 지금까지 자기 스스로 돈 내고 1,000원짜리 빵 하나 사 먹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대단히 교훈적이었습니다.
4. 부부가 상의하라. 남편들 비자금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웃기는 소리다.
- 무지 무지한 공감에 무지 무지한 박수를 마음속으로 보냈습니다.
5. 더 심한 것 하나는 남편들은 모든 것을 끊어야 한다면서 아내를 향한 배려를 키우라는 이상한 공식입니다.
- 적어도 하루 밥 한끼 정도는 남편 스스로 지어서 해결을 하도록 하고,
- 부인의 외출에 대해 심하게 참견을 하지 않도록 하며,
- 설령 알아도 그저 넘어가 주는 마음을 갖도록 하라는 권면입니다.
- 더 큰 모순은 아내를(아내만을?) 위한 집안의 공간을 차지하지 말랍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신문도 보고
그러라고…
그 다음 평소 생활을 통해 부부관계를 잘 정립할 필요가 있는데,
1. 참 잘했어요.
2. 고마워요.
3. 미안해요.
4. 사랑해요. 를 생활화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결론입니다.
감동이 물 밀 듯 밀려오시는지요?
좋은 기사가 있어서 전달하려다가 어제 저녁 교육현장의 생생한 기억이 아직 있어서 서두에 넋두리를 보탰습니다.
인용 글은 교육방법에 대한 것인데, 진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주젭니다.
소생이 수학을 사실 포기한 것은 ‘수열’에서부터 포기했습니다. ‘지수와 로그’까지는 잘 따라갔어요. 그런데 대부분 수학 수업의 패턴이 공식을 외우고 예제를 풀어서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왜?’와는 거리가 멀었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과학(물리)의 경우 ‘운동과 에너지’에서 거의 포기 모드로 들어갑니다. 벌써 중력이 나오고 가속도가 나오고 하는데, 이 또한 원리에 대한 이해보다는 공식에 중심을 둔 문제 풀이 중심의 수업이었던 까닭입니다.
그때 부지런히 따라갔어야 하는데 뭔 배짱으로 이 중요한 과목을 포기했었나 싶습니다.
괜한 넋두리 글을 올려서 미안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들이시기 참 대단하십니다. 이해가…
약간 흐린 여름 날 아침인데, 덥지 않아서 좋습니다. 사랑해요. … 그거 참.
<인용>
문제 풀이 법만 익히면 효과는 반짝..
스스로 분석해야 응용 문제도 뚝딱
아이가 공부를 하면 할수록 머리가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하면 머리가 더 나빠지는 걸까요?
감으로 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감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문제의 패턴에 맞는 풀이법을 익히고, 유사한 문제가 나오는 경우 그 풀이법을 떠올려서 푸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수학 관련 책들이 대부분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유형의 문제를 쭉 늘어놓고 반복하면서 익히게 합니다.
사실 이렇게 감으로 하는 학습은 동양권의 우뇌 성향이 강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부 방법입니다. 이러한 학습은 단기적인 성과를 낼 때 최고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반복하면 나름대로 그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또 문제를 보는 순간에 바로 답을 할 수 있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우리나라 시험제도에서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이 장기적으로는 뇌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그 패턴이 뇌에 각인되어 패턴을 벗어나게 되면 문제를 응용해서 풀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손도 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더 나아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를 이해하는 과정을 막음으로써 사고력 및 창의성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해서 설령 수학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온다 하더라도 언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수능에서 수학 점수가 1-2등급이 나오는 순간 언어는 바로 3-4등급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닌다면 아이에게 문제의 패턴을 알려줘서 지금 당장 성적을 올리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읽고 그 문제를 분석해서 나름대로 답을 구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이 느리고, 또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지름길이라는 것을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깨달을 수 있습니다.
[출전]조선일보 <인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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