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23)
놓고 가는 것은
다시 되 돌아와 들고 갈 것이 아니라서
잃어버렸다는 것과는
무게가 다르다
기도는
그래서 잃자는 것이 아니고
놓고 가고자 하는 것
상실
혹은 또 다른 어떤 비교의 단어로
놓음과 잃음의 무게를 달아보면
어쩌면
둘의 무게는 같을지 모르겠다
이것도
저것도
버리려고 꾸렸던 짐이 아닌 바에는
아쉽기는 매 일반이다
그래도
선택의 기도가 필요한 날
난
기꺼이 놓고 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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