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후 첫 주간 업무 보고 드립니다.

현장에서는 추석을 전후해서 비교적 많은 손님을 치르면서 명절답게 바쁘게 지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들을 배려해서 종전엔 숙소 휴게실에 차리던 차례상도 체육관 탁구장을 비우고 넓게

차려놓고 누구라도 와서 차례를 드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년만해도 현지에서 조달한 ‘싸데기’란 술을 차례상에 올렸었는데,

올핸 숙소 내에서 빚은 막걸리를 쓸 수 있었습니다. 아마 1년 새 바뀐 환경으로 조상님들 놀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아버님을 보내신 분이 가장 먼저 차례를 드리고 고개를 숙이고 나오는 모습을 보는 마음이 안쓰러웠습니다.

이별 후 처음 맞는 명절에 조상님을 멀리 모시게 된 마음이 남 달랐겠지요.

 

차례상에는 생각밖에 잘 빚은 송편이 놓여있었습니다.

추석 하루 전날 각 공구 별로 솜씨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직접 송편을 빚었습니다.

모양이 제대로 나올까 걱정을 했었는데, 우리 직원들 못하는 게 없었습니다.

모양도 맛도 제대로 된 송편이 나왔으니까요. 회장님도 “우리 직원들이 빚은 송편이면 꼭 맛을 봐야겠다.” 시면서

맛나게 드셨습니다. 그리곤 “객지에서 추석을 맞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많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씀을 하신 뒤 “작년 방문 때 봤던 현장과 너무 달라진 모습이 놀랍다. 정말 고생들 많이 했다. 감개가

무량하다.” 시는 말씀으로 크게 치하를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현장 여건상 쉽지는 않겠지만 본사 현장간 직원 교류를 검토하겠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해외 현장 근무를 너무 오래하게 되면 본인을 포함해서 가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직원 모두가 해외 현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장님은 다시 특유의 몰아가기를 시작하셨습니다.

라마단 기간 중 공구 별로 반씩 나누어 하던 휴일 근무를 원상으로 돌렸습니다.

일을 쫓아다니는 건지 쫓겨다니는 건지 세월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 했습니다만 기대를 접어야 하겠습니다.

 

최근 부산항에서서 선적 중이던 HV Cable 추락사고가 있어 현장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22일경에 대한전선에서 정밀 검사를 할 예정에 있다고 하는데, 만약 사용불가 판정이 나올 경우 공정에 미칠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보이는 까닭입니다. 빨라도 제작에 2개월이 걸린다는 입장이고 보니 그렇습니다.

 

계절적으로는 아주 일하기 좋은 계절을 만났습니다.

다만 큰 일교차로 감기 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1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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