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2 : 제곱의 법칙

 

(2) 18세기의 지나 데이비스

 

사실 그는 그녀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 않았지만 약 15년 전, 그러니까 그녀가 아직 어린 소녀였을 때, 그녀의 아버지를 방문하면서 본 적은 있었다. 에밀리 드 브레튀이 가족은 파리의 튈르리 공원이 내려다 보이며 30개의 방과 17명의 하인이 있는 대 저택에서 살았다. 그녀의 오빠와 언니들은 무난하게 자랐지만, 에밀리는 달랐다. 에밀리 아버지는 이런 글을 썼다.

“내 막내딸은 콧대가 높아서 구혼자들을 질리게 한다네. 도대체 그 애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

 

에밀리가 16세 때 부모는 그녀를 베르사유에 데리고 간 일이 있는데, 에밀리의 행동은 거기서도 두드러졌다. 액션 스타였던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18세기 초에 갇혀 있다고 상상해 보라! 에밀리는 긴 검은 머리에 한없이 순수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사교계에 진출하는 대부분의 소녀들은 단지 남편감을 얻기 위해 외모를 치장하는 데 열중했지만, 에밀리는 데카르트의 분석 기하를 읽었고 장차 구혼자가 될 지 모르는 사람들과 가능한 한 거리를 두고자 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나무타기를 좋아했고 보통아이들보다 키가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가 그녀의 몸매를 위해 여러 해 동안 펜싱을 가르쳤던 까닭에 대단한 말괄량이였다. 국왕의 근위대장인 자크 드 브링에게 결투 신청을 한 적도 있었다. 큰 강당에 모인 대중 앞에서 벌인 결투에서 빠르고 강하게 일격을 가하는 모습은, 열렬한 구혼자들로 하여금 그녀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에밀리는 너무 지적이었기 때문에 베르사유에서 외톨이가 될 때가 많았다. 데카르트와 많은 과학자들의 업적에 대해 탐구하고 놀라운 발견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여러 공식에 푹 빠져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다. 그녀는 카드놀이 판에서는 카드를 암기하는 것이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에밀리는 21세 때 좋아한다기 보다는 싫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하여 남편으로 삼았다. 그 사람은 뒤 샤틀레라는 부유한 군인이었는데, 멀리 원정을 떠나 있는 날이 많았다. 결혼은 형식적인 계약이었다. 당시의 관습대로 뒤 샤틀레는 자기가 떠나 있을 때 아내가 다른 남자들과 관계 맺는 것을 용인하였다. 에밀리 뒤 샤틀레에게는 꽤 많은 애인이 있었다. 그러나 피에르 루이 모페르튀를 만난 후로는 그하고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한때 근위대원이었지만 그 직책을 사임하고 능력있는 물리학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었다. 미적분을 함께 풀고 좀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면서 두 사람의 연애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모페르튀는 북극 탐사를 위해 떠나야만 했다. 아무리 총명하고 체력이 좋다 하더라도 1730년대의 프랑스에서는 20대의 여자가 탐사에 동반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았다.

 

샤틀레는 모든 의욕을 잃고 말았다. 이제 어디에서 위안을 얻는단 말인가? 샤틀레는 모페르튀가 마지막 장비를 정비하는 동안, 실의에 빠져 되는 대로 몇 사람과 관계를 맺었지만 모페르튀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때 볼테르가 등장했다.

후에 볼테르는 그녀와의 만남을 이렇게 술회했다. “나는 파리에서의 나른하고 논쟁적인 삶에 싫증이 났다. 국왕의 특권과 지식층의 권모술수와 파벌들… 그러던 중 1733년 나는 우연히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젊은 부인을 만나게 되었다.

 

샤틀레가 볼테르를 만난 곳은 오페라 극장이었다. 아직 모페르튀가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볼테르는 모페르튀야 말로 과학의 발전을 위해 담대하게 그 먼 북극까지 탐험하는 이 시대의 모험가라고 찬양하면서 그를 위해 감동적인 시를 짓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샤틀레를 별에 비유하는 낭만적인 시를 바치며, 자신은 최소한 그녀를 북극탐험과 바꿀 신의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것은 모페르튀에게 옳은 행동은 아니었지만, 샤틀레는 그리 싫지 않았다. 어쩌겠는가? 볼테르는 이미 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샤틀레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도 이번에는 관계가 되어가는 대로 두지 않았다. 샤틀레와 볼테르는 빠르게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정치 개혁에 관한 그들의 관심사를 심도 있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녀의 초창기 애인 중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샤틀레는 굉장히 빠르게 말합니다. 그 모습이 마치 천사 같았어요.). 그들은 무엇보다도 과학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더니스 ‘E=mc2’에서 발췌)

 

안녕하세요 ?

지나 제이비스,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알고 봤더니 제게도 누나 뻘이네요. ~ 할매 냄새, 보더니스씨 생각보다 꽤 구가다예요. 적어도 안젤리나 졸리 정도는 불러 줬어야. 근데 대표적 출연작 중의 하나가 [더 플라이]이네요. 한창 컴퓨터 프로그램 많이 하던 총각시절의 저에게 무척 영감과 인상을 심어주었던 영화입니다. 다시 보고 싶기도 하구요  샤틀레와 지나 데이비스! 확실한 공통점은 하나 있네요. 남자를 물 휴지 바꾸듯 한 것. 가만 들여다 보니 더 플라이에서 공연했던 남자와도 3~4년 같이 살았네요. 촬영때 연기를 너무 진하게 했나 봐, 요즘 날씨도 더워지는데 더욱 화끈한 분위기로 신종 에로 문학의 정수, 일컬어 싸이에로 (sciero, science-ero) 계속됩니다. 용인총각, 줄여서 용총, 와이리 덥노.  SMLe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