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변경된 항암제를 맞으면서 주일 오후를 보내고,

류권사는 많이 피로한 듯 운동을 포기하고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어젠 바로 옆 병실에서 사망자가 발생해서 슬픈 곡소리로 분위기가 어두웠었습니다.

병원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그런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바로 새로운 환자가 그 병실에

입원을 했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 1인실로 옮겨달라고 신청을 해 놓은 터여서 혹시 그 병실로 옮기랄까 염려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2인실이지만 창가로 옮기게 되어서 아쉬운대로 견딜만한데, 조금전에 음급실서 치료받던 환자가 

옆 병상에 들어왔습니다.

마무리 치료를 하는 듯 좀 번잡한 병실 분위기입니다.

 

 분위기는 그렇고,

류권사의 항암치료 진행상황에 약물대해서 나름 조사해 본 자료를 기반으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류권사와 같은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 통상 1차,2차를 구분해서 치료를 하게되는 모양입니다.

대표적인 약물군이 AG(아브락산 + 젬스타빈) 군과 FOLFIRINOX 군입니다.

두 가지 약물은 환자의 증상 적합도에 따라 1, 2차로 구분해서 투약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약물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류권사의 경우는 1차 치료로 AG기반 약물을 택했는데, 치료성과가 기대에 못미쳤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FOLFIRINOX 기반 치료제로 약물을 변경해서 2차 치료에 들어간 상태인 듯 합니다.

이 치료는 투여약물도 많고, 항암치료도 깁니다.

해서 약물투여만 2박 3일 소요되는 힘든 치룝니다.

 

 내일이면 주치의를 통해 상세 설명을 듣겠습니다만, 답답해서 여기저기 인터넷자료를 뒤져보니까

저 정도 수준의 수순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물의 선택에 있어서는 1차엔 뭐가 좋고, 2차엔 뭐가 좋다는 구분은 명확히 없습니다.

오늘 주일 설교말씀의 결론에 의지해서 '하시는 하나님'께 내 약함을 내려놓고 '직면하는 기도'로

치료에 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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