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집중기도 부탁드립니다.

췌장암은 이미 말기고, 전이부위가 너무 넓게 퍼져서 수술시기는 이미 놓쳤고, 항암치료로 억제시키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여러명의 의사가 와서 환자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얘길했습니다.

"왜 이제야 오셨어요."

글쎄나 말이지요. 그게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을 알았겠습니까.

응급실 담당 선생님은 응급실로 들어오던 날 보호자 면담을 요청하더니,

울산서 가져온 자료를 보면서 얘길했습니다.

'입원실로 옮겨서 상태를 더 상세히 보긴해야겠지만, 이미 상세가 깊다.

치료를 한대도 길게 1년 짧게 6개월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응급실서 성의있게 대해 주신 덕에 입원실이 생각보다 빨리 배정되었습니다.

이면적으로 도움주신 분들이 계셨고, 참 감사하신 분들이십니다.

 

 - 입원실 배정되어서 들어왔습니다.

 - 장로님 힘 내세요. 교역자들이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예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다시 검사들어갔습니다. 오후 1시 50분 MRI도 다시 찍습니다.

   정밀검사 중에 치료하는 광선이 지금까지 부정적인 징후들을 깔끔히 거둬가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추가적으로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없는데, 계속 금식을 하라고 그럽니다.

수액주사를 맞고 있어서 배고프다고 그러지는 않는데, 사람이 쳐져서 그런지 계속 자려고 그러고,

가래가 좀 심해지는 듯 잔 기침을 합니다.

상태가 좀 괜찮을 때 병원 교회엘 가보자고 해서 같이 갔습니다.

방명록이 있고, 거기다 이름을 쓰고 기도 제목을 간단하게 적고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집사람이 방명록에 이름을 쓰고 기도 제목을 쓰는 동안, 난 망연히 어느 눈 길에서 예수님 얼굴 형상이 나타났다는

그 그림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뇌와 췌장에 암이 있답니다.

   겟세마네서 고통받으신 주님과 동행하려는데

   주님이 승리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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