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류권사는 원발부위가 췌장이라고합니다.
가장 빠른 방법으로 서울 아산 병원으로 가서 응급실로 입원하라는 권고입니다.
피 말리는 아침 시간이 왔습니다.
집 사람은 어제부터 허둥대는 날 보면서 의사로부터 직접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는 없지만 뭔가 상태가 좋지 않은 모양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또 밖에서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로 옯기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소리도 들었을 수 있겠지요.
'상태가 안 좋대요?'
숨기는 것도 더 이상 방법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왜냐면 의사는 이미 서울 큰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한 상태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집사람 얼굴을 똑바로 보면서 얘길했습니다.
"막내야, 어제 검사 결과로는 머리뼈 근저에 악성 종양이 발견됐대. 그게 딴데서 전이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음파도 찍어보고 CT도 찍었는데, 오늘 아침에 과장님을 만날거야."
"당신 믿음이 나보다 좋잖아? 같이 과장님 만나서 들어볼래?"
아내는 담담하게 고갤 끄덕였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문병오신 진권사님과 다른 권사님은 이미 훌쩍이고 계셨지요.
결과는 예상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원발부위는 췌장암에서 비롯되었고, 다른 부위 전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상태가 이미 심각하다는 소견이었습니다.
일말의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그 순간 아내의 얼굴엔 크게 동요가 없었습니다.
급하게 절차를 진행해서 서울로 이송을 했습니다.
목사님
아산 병원 응급실에 잘 도착해서 검사 진행 중입니다.
집중기도 부탁드립니다.
췌장암은 이미 말기이고 전이 부위가 너무 넓게 퍼져서 수술시기는 이미 놓쳤고, 항암치료로 억제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 네 장로님 지금 금요집회 마쳤습니다.
계속 집중기도 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하나님이 살아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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