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사비야 현장 지원팀장이 전화를 해 왔습니다.

사실 자주 전화를 하는 편이며, 안부를 겸한 현장 분위기도 묻는 등 현장에 대한 배려가 상당히 자상합니다.

한국엔 비가 온다면서 ‘거기도 비가 옵니까?’ 라고 물으면서 시작된 대화였습니다.

여긴 바람의 계절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어제 그제 먼지가 심했고, 오늘은 바람만 좀 있고 먼지는 한결 덜해졌습니다.

곧 계절의 변화를 바람 먼지와 함께 맞게 되겠지요.

계절 인사 끝에 “봄비 같지 않은 비라서 반갑지가 않아요.” 라는 지원팀장의 말을 들으면서, 경칩이란 절기를 맞았음에도 아직 봄 같지 않은 한국의 봄을 그저 경험으로 상상을 해 봤습니다.

 

소장님은 오늘 새벽 마라피크 공사 관계 회의 차 미국 출장 길에 오르셨고,

임전무님께서 어제 우리 현장으로 오셔서 현지 출장을 마치고 오늘 귀국하신 김순중 상무님과 관계자들을 모아 신규 공사 관련 회의를 주재하셨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사전 준비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새 공사를 맞아야 하겠습니다.

 

어제부터 소방시설에 대한 소방청(KFD)의 조사가 착수되었고, 근 하루 종일 회의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소장님을 비롯 박원석부장과 관계자 전원이 점심 식사도 하지 못하고 회의를 했는데, GE와의 시각 차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인상 받았습니다. 소장님이나 박부장님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고, “참 GE놈들 같이 일하기 정말 힘든 놈들이네.” 하는 푸념으로 회의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KFD회의는 전무님께서 직접 참석하고 계신데, 또 어떤 트집거리들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Punch는 여전히 최우선 처리해야 할 문제 거리로 남아있습니다.

Block#1에 대한 Hand over일을 3 1일로 하기 위한 GE와의 협상을 진행 중인데, 그도 녹녹한 협상은 아닌 듯 싶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사실 우리가 해야 할 주 공정은 공기에 맞추어 해 냈고, 모든 준비를 끝냈는데, 발목을 잡고 논리 공방을 벌여야 하는 형국이라서 그렇습니다. 다행한 것은 그래도 현장 상주하는 GE의 관리자급에서도 우리의 논리를 수긍은 하고 있다고 하니까. 일견 Punch Clear을 진행하면서 협상을 계속 진행시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파견 연장 품의된 인원 중 김현승 대리는 당초 파견 만료기간인 3 10일부 복귀하는 것으로 내부 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본의 아니게 혼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봄이 어디에 오고 있든지, 절기가 경칩을 넘겼으니 곧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겠습니다.(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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