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부임 후 캠프에 이발소를 차리면 머리를 깍겠다고 3개월을 벼르다가 어젠 할 수 없이 현지 이발소를 찾아가 머리를 깍았습니다.
짧은 머리로 거의 30년을 생활하다가 머리가 길어지니까 영 남 같이 느껴지는 얼굴이 가끔 거울에 비쳤었습니다.
이제 제 모습을 찾은 것 같은 개운함입니다.
지난 한 주간은 쿠웨이트의 국경일이 겹쳐서 25일부터 3월1일까지가 공식 휴무입니다. 당연 관공서와 관련된 일들은 우리로서는 개점 휴일인 셈입니다.
MEW는 동 기간 중 휴무 실시를 요청했으나 25일(독립기념일)과 주 휴일(금)을 제외하고는 정상 공정을 진행했습니다. 밖에 어스름이 깔리는 지금 타워 크레인 붐대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오늘 부로 교체 결정한 시큐리티 요원들이 깔끔한 제복을 입고 현관 앞에서 배치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경비 업체에서 이집트인을 중심으로 배치를 했었는데, 근무태도가 불성실해서 여러 차례 권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되지 않아 취한 조치입니다.
무자격 취업 논란이 계속 중인 20번 비자 동원 근로자 문제가 GE까지 문제 삼기 시작했습니다. 미루어 짐작컨대 데이비드 이스트의 문제제기로 인한 요청으로 보입니다. 공문 내용을 볼 때 현재 우리가 취하고 있는 일련의 상황까지 소상하게 알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GE의 공문에 대한 회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Sub – Con.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만하지가 않은 문제입니다.
불과 지난 주 각 사별로 자체 신분증을 발급토록 하고, 우리로서는 정상 절차로 Gate Pass를 발급할 수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만, GE가 문제 삼고 나오는 것은 이와 다른 입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선 현장에서 협의를 하겠습니다.
전홍석 부장의 휴가로 시내사무소는 동 기간 중 정철운 부장과 이용덕 부장 그리고 이형주 부장이 분담해서 맡아 수행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동 기간 중 첨예하게 시기를 다투는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토지 임대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임시 사용허가를 받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그 외에도 하청업체들이 사용할 총 소요 부지를 파악해서 지자체에 요구하는 일도 중요하게 처리되어야 할 일입니다. 우선 정확하게 소요될 부지가
어느 정도가 되는지 취합을 해 보아야 할 것이고, 작업 동원 여건 등을 따져 적절한 지역의 임대 사용을 요청해야 될 줄로 압니다. 일단 정철운 부장이 업무를 맡아 처리하고 있습니다.
Block Visa Quota 관련 사항은 박상노 차장이 복귀하는 대로 종합적인 현황과 함께 상세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월 현장 전도금 현황 관련입니다.
알 메실라의 기성(약 150만불)이 2월 16일 지급되었으나, 내부적인 문제로 인출을 하지 않아 정산 시점 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외에는 계획대비 실행에 차질이 없습니다.
금주 우리 현장에 도착할 인원이 많습니다. 현장 부임 5명, 현장 출장 4명입니다.
박동찬 상무님은 지난 2월 27일 DAS 현장으로 출장 출발하셨습니다.
밖이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오늘은 토목 공무에서 본사 보고한 현장 사진 보냅니다. 사진 보시면 알겠습니다만, 철골이 땅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건물의 기초 골격을 갖추어 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매일 매일 달라지는 현장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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