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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경영대학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flow)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에 의하면 몰입은 ‘어떤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몰입이란 ‘다른 어떤 일에는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몰입의 즐거움>에서 첵센트미하이는 몰입의 조건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명확한 목표가 주어져 있고, 활동의 효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과제의 난이도와 실력이 알맞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사람은 어떤 활동에서도 몰입을 맛보면서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
분명한 목표, 활동과 성과에 대한 신속한 피드백, 목표 수준과 능력의 균형 등은 몰입을 위한 외부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형성했음에도 몰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외적 조건이 아닌 내적 조건, 즉 자신의 내면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내적 조건의 핵심 중 하나는 ‘집중력’입니다. 집중력은 자신의 신체 및 정신적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집중력이 없으면 사고는 허술해지고 감정은 바람 앞 불꽃처럼 흔들리며, 행동은 허약해집니다. 그리고 목표는 흐릿해집니다.
집중력의 수준은 기술이 아니라 활동의 유형과 태도에 좌우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일수록 집중하기 쉽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이 활동에 나란 존재를 완전하게 바치겠다는 의지와 각오가 없으면, 집중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몰입하면 집중력이 생기는 게 아니라 집중하면 몰입에 빠집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몰입하게 되면 집중해야겠다는 각오는 사라집니다. 어떤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집중과 몰입의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중력이 몰입의 문을 열고, 몰입 경험이 쌓일수록 집중력도 강해집니다. 이렇게 집중력과 몰입은 서로를 강화합니다.
“몰입은 정신력을 모조리 요구하므로 몰입 상태에 빠진 사람은 완전히 몰두한다. 잡념이나 불필요한 감정이 끼어들 여지는 티끌만큼도 없다. 자의식은 사라지지만 자신감은 평소보다 커진다. 시간 감각에도 변화가 온다. 한 시간이 일분처럼 금방 흘러간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여한 없이 쓸 때 사람은 어떤 일을 하고 있건 일 자체에서 가치를 발견한다. 삶은 스스로를 정당화하게 된다. 체력과 정신력이 조화롭게 집중될 때 삶은 마침내 제 스스로 힘을 얻는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저, 이희재 역, 몰입의 즐거움, 해냄, 1999년 | | |
저자 이름이 좀 특이하네요. 미하이가 두번씩… Mihail ?
우리 막내딸 컴퓨터 게임하는 걸 옆에서 보면 몰입이 어떤 것인지 잘 관찰이 됩니다.
나는 감탄! 아내는 한숨…
어쨌든 집중과 몰입, 성공과 즐거움으로 가는 길의 필수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집중은 하는데 제대로 맞지를 않으니 몰입도 안되고 즐거움 대신에 스트레스와 신경질이
벅벅~~ 신세 한탄이 절로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