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2단계 4차 이후 CT 검사결과가 좋질 않습니다.

단순히 전해듣는 입장에서야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의료적인 판단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만,

간의 종양부위가 많이 커졌다고 하고(치료초기 1.7밀리 - 1단계 항암치료 8차 후 2.7밀리 - 2단계 항암 4차 후 5.0밀리).

다른 부위에선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위로를 삼는 것은 다른 부위의 상태가 더 나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나만 위안이고,

아직 주치 교수를 통해 정확한 설명을 들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세 설명을 들을 기회가 남았다는 것입니다.

11시경 회진이 있으니까 10시 10분 이비인후과 진료에는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고 회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엊그제 중간결과를 듣던 날 류권사가 몹시 실망했던 모양으로 슬그머니 방을 나가서는

휴게공원 벤치에서 울고 앉아있었습니다,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면 어떡하나?" 그러네요.

그럴 일이 없다고 다독여도 상태가 진정되질 않고, 의료진에 대한 불신까지 있는 듯해서 염렵니다.

한 마디로 "치료한다고 하면서 5개월 동안 뭐했나?" 라는게 본 마음입니다.

 

 어제 저녁 사촌 여동생 부부하고 큰 아들이 공교롭게 같은 시간에 문병을 와줘서 작은 위로와 격려는

주고 갔습니다만 아직 불안해 하는 상태는 여전합니다.

심지어 "이비인후과 치료는 뭘 받는데?"라며 그 치료는 내가 원하는 본질적인 치료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입니다.

 

 향후 치료의 방향은 현재 치료기반 약물의 양을 조절해서 간의 종양부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택하거나,

기본이 되는 약물을 근본적으로 바꿔서 투약하는 방법을 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의료진과 항암치료의 효과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제법 크게 심적 충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이라도 치료가 시작되면 그나마 안정을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아직 치료계획이 나오질 않은 것 같아보여 우려입니다.

 

  - 장로님, 권사님 마음이야 얼마나 상심되시겠습니까.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먼저 권사님 마음이 용기를 얻도록요.

    장로님이 먼저 담대하셔야 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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