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른 아침.

서울 길을 재촉해서 오후 1시 30분 이비인후과 음성검사 및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사는 증상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일 뿐 근본 아픈 사람의 입장에서 내면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모양입니다.

성대마비로 목소리를 못내는 근본이 병증의 원인일진대는 우선 긍정적인 치유의 과정을 기다려보자는 말을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6개월에 한 번씩 주사치료 받으면 됩니다."

결국 성대마비는 기본으로 깔고가자는 아주 쉬운 전문가 논리가 다였습니다.

반면 음성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는 "음성치료라도 꾸준히 받아보자."는 권고여서 잘 따라보려고 합니다.

 

 하루 저녁을 큰 집에서 묵고 본격 항암치료를 위해서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울산서 병원에 입원을 했었기 때문에 코로나 검진을 받아야 하는 건 이미 아는 절차였습니다만,

오전 11시에 시작한 격리 대기는 오후 6시 '음성판정' 기록지 한 장에 조장을 받고 끝났습니다.

격리실서 전화로 주치교수님 진료도 받아야 했습니다.

입원실도 요즘은 코로나 영향으로 1인실 품귀현상입니다.

해서 일단 5인실 배정을 받아 입원을 했습니다. 빨라야 내일 항암치료를 시작할 수 있겠고,

그리 될 경우 주일에 퇴원할 수 있겠습니다.

당초 4차 항암치료 후 중간 경과를 보기로 했었는데 이번엔 그냥 차수를 연장할 모양입니다.

 

 류권사 컨디션은 좋은 편입니다.

체중도 전차수 대비 약 2킬로그램 늘었습니다.

치료를 위한 체력조건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어지럼증으로 걸음이 불편한 부분이 있고, 오른쪽 다리 윗쪽 부분이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불편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입원 후 발음 부정확 현상 진단을 위해 이비인후과 협진 요청을 했고, 6월 3일 예정인 안과 진료도 이번 입원 기간 중

가능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해 놨습니다.

 

 향후 항암치료 일정도 화요일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 요청을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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