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다고는 하지만 수술이라니까 다소의 긴장이 있었던지 류권사가 계속 배가 아프고 기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니
진통제 주사를 맞고 한잠 자고나서 깼습니다.
수술은 12시니까 아직 시간 여유는 조금 있는데 마침 주치의 교수님 회진이 있었습니다.
류권사가 교수님께 그러네요.
"교수님이 이기셨어요."
얘긴즉 MRI소견은 큰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일 신경외과 진료를 봐야 좀 더 정확한 변화를 알 수 있겠다는 입장입니다.
오전 중 간호사실에서 전해 듣기로는 이번기회에 안과 진료도 당겨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진료계획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 신경외과, 안과 진료를 받게됩니다.
그러다보니 항암치료는 내일 저녁에 시작할거고 주일에 퇴원하라는 지시입니다.
주치의 교수님 진료 원칙에 류권사의 항암치료 요청이 무산됐다는 얘길 "교수님이 이기셨어요." 라고 한거지요.
제 입장에서는 깔끔하게 주변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안과 진료는 6월 3일 예정이었는데 내일로 당겨서 진료하게 되는겁니다.
12시에 목수술이 끝나고나면 맑은 목소리가 나오겠구나 하는 기대가 큽니다.
- 네 장로님. 지금 기도하고 올라옵니다.
저도 기대가 됩니다.
기도가 답입니다.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축복합니다.
네 지금 막 수술실 들어갔습니다.
- 네 지금 잠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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