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료계획 통보받았습니다.

오전 10시 35분 이비인후과(성대마비)진료, 오후 8시 신경외과 진료를 위한 MRI촬영이 있습니다.

그런 계획이고 보니 오늘 중 항암치료는 시작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침 회진 때 담당의사만 다녀가셨는데, 주치교수님 진료 스타일이 고집스러울만큼 환자 컨디션에 

중점을 두고 치료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높은 긍정인데, 류권사는 빨리 항암치료를 받고자하는 뜻을 자주 비춥니다.

힘들더라도 얼른 항암치료가 진행되고 '암덩어리들을 떨치고 싶은 간절함'의 다른 표현이겠지요.

 

 오늘 아침 들은 얘기론 목은 근육문제라서 시술을 통해 상태개선을 할 수가 있는데,

눈(복시)문제는 신경문제라서 근육치료로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신경외과 진료가 있는만큼 보다 전문적인 치료소견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치료과정을 통해 점점 좋아져가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도 어떤 의미론 기쁨입니다.

언젠가부터 목에서 코를 거쳐 칵칵대야했던 가래 증상은 없어졌습니다.

그거 환자를 매우 힘들게 했던 증상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진료실과 촬영실 그리고 입원실을 오가게 될 휠체어가 류권사의 희망열차가 되길 기도합니다.

 

  - 네 장로님.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축복합니다.

 

 내일 12시로 성대마비 부분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마비가 있는 왼쪽을 수술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전에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러 다녀왔는데, 동의서를 받는 의사가 선들선들해요.

건들건들하다기가 좀 덜 맞는 표현같아서...

"뭐 수술이라기도 뭐 한건데요. 코에 조형물 넣는 것과 같아요. 필라 아시죠?"

그러면서 동의서 쓰고 왔습니다.

내일 수술 잘받고 내려가면 류권사 맑은 목소릴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2시 20분경 주치교수님 회진이 있었는데, 오늘 MRI찍고 내일 바로 신경외과 진료를 받을거라고 그럽니다.

목수술에 신경외과 진료를 통해 복시문제를 듣고 나서야 항암치료를 시작할 뜻은 여전히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훌륭한 고집? 적극 지지합니다.

 

 그래도 내일 늦은 오후엔 항암치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후 5시부터는 촬영을 위한 금식에 들어갔고, 지금 배가 좀 아프다고 하면서 잠시 잠들었는데,

관련 복통과 잔변감 해소를 위한 약을 추가로 처방하겠다고 했습니다.

류권사가 걱정하면서 "명치 끝 쪽이 아픈건 혹시 췌장암 영향은 아닌가요?" 하고 물으니까,

웃으면서 그래요. "암으로 인한 통증은 지속성이라는 특성이 있어요. 그러니 지금 환자분의 통증은 위산 등의

작용에 기인한다고 봐야 합니다." 하면서 약처방할테니 안심하라고 그러네요.

내일은 그래서 또 다른 기대가 있는 날입니다.

목소리도 찾고, 사래 증상도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복시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답을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항암치료도 시작할테구요.

그렇게되면 토요일엔 잘 모시고 내려가야지요.

파인힐 병원엔 토요일엔 3시까지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니 그 시간까지 도착할지 여부는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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