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의 훼손으로 인한 안구부위 함몰을 커버하기위해 모조 안구를 시술한 상태를
속된말로 '개눈깔 박았다'고 표현을 합니다.
설명할 것도 없이 여기서 '개'는 제 기능을 못하는 질 떨어지는 것을 비유함이겠죠.
그 외에도 형편없음을 빗대는 '개'들이 많이 나옵니다.
'개판이다', '개 소리' 등등 나가다가 '개 새끼'까지요.
근데 '개 새끼'는 따로지어 부르는 명칭이 있잖습니까? '강아지'라는...
아마 욕설이 오가는 상황에서 '에라이 강아지야' 그러면 더 이상 싸움이 진행되지
않을라나요?
전 어쨋거나 이렇게 쓰이는 '개'의 잘못된 비유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갓난 강아지 눈을 들여다 보신적이 있나요?
이상하죠. 유독 강아지 눈에는 물기가 많아요.
그리고 참 맑다싶게 느껴지면서 순박이 뭍어납니다.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개 중에 왜 얼굴 찌그러진 개 있잖습니까?
시츄라고 하던가? 얼굴 찌그러진 형상이 같다고 모다 시츄는 아니랍디다만
그 개 종류가 또 유난히 눈이 큽니다.
제 직장 상사가 그런 종류의 개를 키우고 있는데요...
뭐 키운다기 보다 같이 산다고 봐야겠지요.
그 녀석의 눈을 보고 있으면 '뭔가 얘기가 하고 싶은데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눈만 굴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순진무구 그 자체지요.
"개 눈은 참 순진해 보여" 했더니 옆에 있던 동료가 한 마디 하데요.
"머릿 속에 든게 없어서 그렇지요."
...
학식의 양은 순진함의 정도에 반비례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나요?
그렇담 난 아주 순진하고 담 쌓았다는 얘기가 되나요? - 모처럼 글로 농담도 해 봅니다.
농담의 진한 기분이 느껴지기를 기대하면서...
정리할라구요.
요즘 보기도 힘들지만 함부로 '개 눈깔' 운운 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개'의 그것에 비유되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에섭니다.
예쁘거든요.
모르겠어요. 얼마전에 연쇄살인으로 검거된 그 살인마가 보이는 평소의 눈빛은 어떤건지.
그게 개 눈깔과 닮아있지는 않았을 것 같단 말이죠.
국회의사당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보기 싫은 장면들이 개들이 어울려 노는 형상을 닮았
나요? 아니올시다에요. 개들 노는거 보세요. 같이 굴고 싶을정도로 예쁘게 놀아요.
앞으론 말이죠.
잘 놀아야 할 개들이 함부로 질서없이 얽히고 설켜서 난장을 부리면 한 소리 꾸짖자구요.
'이 개들이 완전히 국회 판이구만...'
또 못된 개가 있어서 사람만 보면 으르렁거리고 이빨 세우면서 노려보는 개를 혹시 보거든
한 소리 할까요? " 허 그놈 눈깔이 **놈 눈 같구나..."
어제 충규가 올려놓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글 '엄마의 빈자리'던가요?
그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어요. 훌쩍일 수 있는 여자들은 좋겠다.
사람이 사는 양의 한 모습...
그리고 섣부른 오해와 그릇된 판단에 의해 빚어지는 하얀 피해들...
아이가 항변을 포기하고 그저 '잘못했어요'라면서 매의 공포를 피할라고 하는 그런
분위기를 하얀피해라고 그냥 붙여봤어요.
사람다움의 본질도 되 짚어보구 싶었구요.
그러다보니 '개'의 수준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수준을 개의 그것만큼
높은줄로 잘못 생각하고 사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더운날...
약간 맛간 사람의 넋두리였어요.
(04.7.22. 동문 카페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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