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시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 -
'시로 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산 - 박후기 (0) | 2010.04.08 |
---|---|
밥생각 - 김기택 (0) | 2010.04.01 |
내게는 느티나무가 있다 2 - 권혁웅 (0) | 2010.03.25 |
안동식혜 - 안도현 (0) | 2010.03.23 |
물고기의 옆구리 - 유흥준 (0) | 2010.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