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면 아팠던 기억도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최근 BTIP 현장 공사가 마무리되어간다는 소식과, 소장님 귀국 소식을 들으니까
더욱 실감이 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여건이야 어땠든지 간에 그곳이 첫 현장이고 보니, 첫 사랑의 아련한
추억 같은 것이 밴 곳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목소리 한번 들어 볼 양으로 전화를 했더니 안 받네요.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시는 모양입니다.
그나 저나 사람들 하나 둘 떠나 보내면서 점점 비어가는 현장을 보시는 마음 또한 허전함이 있겠습니다.
듣자 하니 이젠 한국인들이 불과 10여명이 잔류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썰렁하겠습니다.
한국의 풍경은 벌써 추석 맞이로 분주합니다.
예절을 아는 사람들은 벌초네 뭐네 하면서 분위기는 추석을 향해 가고 있는 분위깁니다.
아무려나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모습 뵙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2009. 9. 24
인재교육원 김 유 인.
김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22일 소장님께서 출국을 하셨고, 라고스 공항에서 나가시는 뒷모습을 쓸쓸히 지켜보다가 어제 NLNG 비행기로 내려왔습니다. 우리현장에 엄청난 변화와 중공업직원들에게EPIC 공사 개념과 의식개혁을 이끌어 주신 분의 뒷모습이 힘이 없어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공사가 끝나고 가시설물 철거가 한창으로 오늘은 사무실 철거를 위해 중기공장 한켠에 임시 업무공간을 만들었고요, 아직 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원팀인원은 자재창고에 컨테이너사무실로 옮겼고요.. 김 부장님께서 정성 들여 만들어 주신 골프연습장 건물, 당구장, 노래방, 체력 단련실은 철거된지 오래 되었습니다.그 동안 잘 사용하면서 모두가 김 부장님을 그리워 하곤 했답니다. 귀가 좀 간지러우셨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실례가 된다 하더라도 김 부장님께서 현재의 위치 보다는 해외현장의 지원수장으로 적임이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는데,,,,. 나중에 어느 현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VO#3 계약이되고, VO관련 및 잔여WCC (Work Completion Certificate)가 완료가 되면 저도, 정들었던(?) Bonny현장을 떠나 PHC사무실로 잠시 자리를 옮겨 정리 후 복귀할 예정입니다. 철거 및 잉여재/장비 매각팀이 끝까지 현장을 지킬 것이고요. 아마도 여기를 떠나게 되면 그래도 6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낸 이곳이 사무치게 그리워 질 것으로 보이네요. 저는 그래서 다른 곳에 가더라도 이 곳을 향해 오줌을 눌 것입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중추가절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길 기원 드리립니다.
그리고 울산에 가면 쓰디쓴 쐐주라도 한 잔 나룰 기회가 빨리 오길 기다리겠습니다.
BTIP현장 서인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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