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입니다.
일찍 소식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최근에는 한 달의 거의 2/3를 중국에서 보냈습니다.
아래 메일도 지난번 나갈 때 얼른 보고 갔는데, 이제야 답장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현장이 이제 많이 어울어졌지요?
제 경험으로는 건설해 나간다는 것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사람은 무엇인가 만들어 간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 것 같았습니다.
워낙 정확하고 바른 분이라 현장을 잘 이끌어 가리라 생각됩니다.
아침 저녁으로 유인 선생댁 앞을 지나갈 때 마다 생각이 납니다만, 사모님 한 번 모시고 식사도 한 번 못했으니 저도 너무 성의가 없는 듯 합니다. 내일 또 중국으로 가는데, 갔다 오면 한 번 모시고 식사라도 해야겠습니다.(혹 휴가 올 때가 아인가요?)
달포 전인가? koc에서 복귀한 이재철 집사님이 찾아와 고향소식을 들으며 점심을 했습니다.
가끔씩은 아직도 사막의 황량한 벌판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곧 휴가 오셔서 한 번 봅시다.
2010년 11월 2일
권영해 드림
From: 김유인(KIM YU IN)/부장/쿠웨이트 SABIYA현장
Sent: Wednesday, September 29, 2010 4:48 PM
To: 권영해(KWON YOUNG HAE)/상무/권영해상무실
Subject: 연락 가능 여부가 어째 회색입니다.
이게 빛깔이 초록색이어야 연락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연한 회색인 걸 보니 다른 나라에 계신 모양입니다.
일상에서 늘 깨알만한 것도 찾아 생활의 진리와 살이의 얘기 거리를 만드시는 분이시니,
이번 추석에도 남다른 거리가 하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날씨는 크게 도와주질 않아서 달타령은 없었으련 합니다.
어째 그날 여기 달은 그리 크고 곱던지.
살짝 하늘 바꿔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이다.
그리고 그 밤 달을 보면서 하나 알게 된 것은,
달 곁에 늘 따라 다니는 ‘달 따라 별’은 달이 아주 작을 때는 달 곁에 바짝 붙어 있다가,
달이 점점 차면서 점차 먼 거리에 위치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아직 너무 작아서 혼자 선잠 자는 것을 우려한 큰 분의 배려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나보다 더 오랫동안 하늘을 보셨을 줄 압니다만 – 월랑횝니까 뭡니까? 그 밤 늑대들 산행할 때 많이 안 봤겠어요?
그래도 한번 보십시오. 배려가 보일 겁니다.
너무 오래 소식 없으면 있던 정도 없어질 것이 두려워서, 좋은 절기에 문안 드립니다.
혹 현중오피스에 mobile 등록을 안 하셨으면, 번호 좀 일러주십시오.
한국서 가져 온 전화기가 없어져서 그 안에 저장된 번호도 몽땅 날아갔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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