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사람의 느낌에 앞서 바뀌어 오는 모양입니다.
한국 방송의 뉴스에서는 ‘대동강물도 녹는다는 우수’ 를 주제로 본 뉴스에 앞서 꽤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봄이 오는 주말의 풍경과 얼음 녹아 흐르는 산골의 풍경을 담아내었습니다.
그런데도 세계의 날씨에서 보여주는 서울의 기온은 최저 -10도에서 최고 1도라고 하네요.
그 추위에도 강원도에선 매화가 피고, 개울가의 버들강아지는 솜털로 온몸을 치장하고 봄을 맞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절기 변화도 예외가 없어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 먼지 바람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꼭 고운 절기 앞에선 뭔가 변화를 시샘하는 일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요즘 Punch와의 전쟁입니다.
좀체 언성을 안 높이시는 소장님이 어제 오후 Punch 회의에선 복도까지 큰 소리가 들리도록 야단을 치시데요.
해서 오늘 아침에 해당 공구장 불러서 위로를 좀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혼찌검을 당하고도 “괜찮습니다.”라고 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힘들이 매번 당하는 어려운 고비들을 하나씩 넘겨나가는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송전설비 문제로(우리 시공분이 아닌)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공정 일정에 약간의 차질이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복전(復電)이 되어서 오늘 부터는 다시 시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AZ-ZOUR North 프로젝트에 ‘수에즈’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최저가로 선정되었음을 발표했습니다.
듣기로는 공기도 촉박하고, 철저한 원가절감이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현장이 있는 만큼, 예전의 실패사례를 잘 살펴서 관리 로스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소유 자산의 적절한 이전을 통해 추가 경비 발생 요인을 최대한 줄여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줄로 압니다.
현장 지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또는 해야 할 일들은 일차 정리를 해서 소장님께 보고를 드려 놓았습니다.
협의를 통해 구체화 시켜 나가는 절차를 거쳐야 하겠고, 소장님의 생각을 듣고 최종 정리된 사항을 본사 보고 및 기본 방향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우리 현장의 토목에서 근무를 하다가 협력사로 이직한 서원호 부장 같은 사람은 신규 공사를 위해서는 다시 영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분은 현대건설 시절 Intake 분야의 전문가였다는데, 이번 공사에는 담수 설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필요한 현장인 까닭입니다. 잠시 만난 본 바로는 본인도 재 취업의 의향이 있어 보였습니다.
본사로는 주말의 밤이 깊어가는 시간이네요.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
(20120219)
'글모음 > 현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피스 보이가 따끈한 커피를 갖다 놓고 나갔습니다(111225) (0) | 2014.03.07 |
---|---|
어쩌다 노트북을 재 부팅하면서(111211) (0) | 2014.03.07 |
비례와 반비례(120213) (0) | 2014.03.07 |
낮은 기압때문인듯 오늘은 짙은 이슬이(120207) (0) | 2014.03.07 |
어제와 오늘 쿠웨이트에선 보기 드문 비가(120909) (0) | 2014.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