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씨가 진행하는 ‘전국 노래자랑’ 이 스승의 날 특집으로 방영이 되네요.  

현장에 있노라면 공사 외에 다른 일에 관심이 덜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점심시간 휴식 시간을 통해 TV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널이 많지 않으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입장이어서 그저 방송이 나오는 대로 보는 편입니다. 그나마 5월이 있어 가정의 소중함과 인연 있는 분들과의 귀한 만남을 한번쯤 생각하게 합니다.

 

지난 5 8일 쿠웨이트 정부의 개각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상을 포함한 8개 수장은 유임이 확정되었으며, MEW 장관을 포함 7명의 장관이 새로 임명이 되었습니다. MEW 신임장관은 자체 승진케이스가 아니고 MOC(Ministry Of Communication ; 우리나라 정보통신부에 해당) 국장 출신이 승진 발령되는 케이스로 임명이 되었습니다. 전직 장관은 제가 이 현장에 부임할 당시부터 경질설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도 꽤 오랜 기간 장관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듣기로 주변에서 크게 호평을 받던 사람은 아닌 듯 합니다.

 

신임 장관이 우리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해서 공정 진행에 있어 GE와의 극적인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원석부장이 보내 온 GE의 메일 내용에 의하면, 시운전 공정에 장관 및 보도진이 참관하는 것은 Event 성으로 할 만한 소재를 잡아 통보하기도 쉽지가 않은 노릇이고, 자칫 준비를 위해 공정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니, 4 units 에 대한 ECOD를 하는 6 1일에 방문토록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의사를 타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아닌 일들을 GE의 입장에서는 완벽을 요구하는 경향이 일부 있어서, 계획 일정대비 차질을 빚어온 터라 이를 기화로 GE를 다그칠 명분을 좀 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요즘 속을 썩이고 있는 것은 Transformer 입니다.

알두르나 다른 현장에서는 Surge Arrester 설치를 안하고 시공을 했었는데, 이 현장의 사양에는 설치를 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설치를 위한 주변자재 중 Flange가 맞질 않아 제 때 설치를 할 수가 없었고, 나중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문을 접수해서 발주처와 GE를 설득하고 우선 시운전을 진행하고자 했었습니다만, ‘확실하게 책임을 진다는 보증을 하라.’는 요구 등 여건이 여의치 않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정 차질이 생기게 된 것을 몹시 안타까워하면서 어찌하든 설치 일정을 당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후일 이로 인해 발생되는 LD등의 문제는 모두 HHI의 책임이 되기 때문에 GE 로서는 완전한 시공 상태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저런 우여 곡절을 겪으면서도 매일 피말리는 협상, 회의 등을 진행하면서 공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GTG Unit#1 굴뚝에서 연기가 힘차게 피어 올랐습니다.

지난번 FF 이후 성능을 보기 위해 잠시간 돌려보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내친김에 계속 돌아가 주었으면 하는 모자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시험을 마쳤는지 지금은 연기도 보이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밤 시간임에도 더위를 식히는 에어컨 소리가 잡음처럼 들립니다.(20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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