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라는 것이 높고 낮음의 차이 일뿐 지구 촌 어느 곳이나 비슷한 것이어서, 한국의 한 더위가 한 고비 넘어간 듯 하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는 요즘, 이곳 사비야 현장의 기온도 한 풀 꺽여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전주 대비 약간은 기온이 내려간 것이 사실입니다.

금주 예보를 보니까 최저 기온 32도에서 최고 기온이 48도 정도의 분포입니다. 한국의 기온을 기준으로 본다면 기겁을 할 노릇입니다만, 이 정도면 견딜만한 더위입니다. 다만 습도가 문젠데,

오늘도 협력업체 직원들이 더위에 지쳐서 여러 명 의무실을 찾았다고 하기에 확인해 본 바로는 오전 중 습도가 85%에 달했습니다.

아침 현장 순회를 하고 나면 이런 날은 온 몸이 젖습니다.

토목 공구의 필리핀 직원과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 오전 10 30분 현재 옷을 세 번 갈아입었다고 하네요.

오늘 습도가 유난히 높은 듯 싶습니다.

 사무동에서 가장 가까운 현장 건물인 GIS 빌딩은 본격 장비 설치를 위한 사전 작업 중인데, 벌써 에어컨이 시원하게 가동 중입니다. 그만큼 본격 공정 진행에 한발 다가갔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최근 가장 핵심 공정으로 되어있는 GTG를 얹는 공정도 차례차례 진행 중에 있어서 철골 안쪽에 의젓하게 자리잡은 모습이 그럴 싸 합니다. 공정을 잘 모르는 제 입장에서는 아직 건물의 골조만 되어 있는 곳에 중요 기계를 앉히는 것이 후속 철골 구조물 작업에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오히려 그냥 외지에 보관하는 것 보다 조건이 좋다고 하고, 후속 공정의 처리관계도 능률적일 수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무엇보다 단위 공정 준수라는 의미도 크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협력업체의 인력 동원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소가 되질 않고 있습니다.

또 절기가 라마단(무슬림 금식기간)이다 보니 능률도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고요. 이런 저런 여건 중에 공정을 맞춰나가기 위해 모든 공구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 주 예기치 않은 안전사고(협력업체 직원 사망)가 있어서 본사의 염려가 컸습니다.

관련 공사 총괄 중역이신 이종삼 전무님께서 각 현장에 보내는 메일을 통해 안전관리를 각별하게 당부하셨고, 사고 처리 결과에 대한 보고 요청이 있었습니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하청사들의 안전관리 인식이 크게 문제가 됩니다.

해당사에 대해 공문을 보내 각별한 주의 및 철저한 조사 보고를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HHI 차원에서도 강도 높은 안전관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전 주 업무 보고 시 언급했던 대로 810() 쿠웨이트의 부총리 겸 수개의 장관을 겸하고 있는 인사와 MEW 장관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내용적으로야 GE가 접대를 한다고 하지만, 각 공구장을 포함 전 직원들이 귀빈 맞이 하느라 고생들을 했습니다.

당초 전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을 방문을 했던 것인 만큼, 방문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공사 개요 설명, 현장 순시, GTG 탑재과정 참관 등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갔습니다.

 

 지난 주 현장 출장자 편에 박영준 부장 위암 수술 소식을 들었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생활했었는데…, 빠른 건강 회복을 기원합니다.(20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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