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숙
- 김선태
집아이가 우리 반에 있었는데,
만 넘어지곤 했는데,
한 채 산에서 놀다 기신기신 집으로 기어들곤 했는데,
필에 침을 묻혀 쓴 편지로나 말을 걸고 싶었던 것인데,
순간까지도 건네지 못하고 손떼만 잔뜩 묻은 걸 도로 벽장 깊숙이 감춰 버렸던 것인데,
연어처럼 남몰래 지나온 세월을 거슬러 오르고 싶기도 한 것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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