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한기를 느낄 정도의 추위였습니다.
20100207
오늘 아침엔 한기가 느껴질 정도의 추위였습니다.
최근 아침 기온은 우리나라의 늦가을 아침 날씨 같아서 초가을 같은 기온 속에서 살다 보니 춥다는 기분이 당연한 듯합니다. 아직 중동지역에 대해 모르는 것이 아는 것 보다 많은 모양입니다. 하긴 여기만 해도 엄청 외진 곳이니까 더욱 그렇습니다. 인근 중동 지역 국가에서는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현장 분위기는 얼마 전부터 타워 크레인이 자리를 잡으면서 점점 더 현장의 모습은 건설 현장의 그것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타워 크레인 동원대수가 10대라고 하니까 엄청 큰 건설 현장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지요.
공정 회의 시 가설(숙소) 공사를 빨리 마무리하도록 하라는 지시의 말씀이 계신터라 숙소 지역도 조경을 포함해서 행보를 빨리 하고 있습니다. 인력이 분산되어 일을 하다보니까 가설 건축분야도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2월 7일)부로 그간 GE의 HSE 매니저로 근무하던 ‘모하메드 살레’라고 하는 사람이 비자 갱신 차 본국(이집트)으로 나가게 되면서, 공백 기간 중 후임으로 마라피큰 근무 경험이 있는 ‘데이비드 이스트’라고 하는 친구가 부임을 했습니다. 마라피크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 사람의 악명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간섭이 여간 심한 친구가 아닌가 합니다. 오자마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아직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무자격 동원 근로자에 대한 Gate Pass 시비가 그 첫 번째입니다. 시큐리티는 HSE에서 직접 관장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사이트의 안전 규정상 시큐리티 문제를 확인하는 것은 저들을 업무 스코프에 해당됩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 HSE 매니저인 고용태 부장을 MEW 시큐리티 컨택 포인트로 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시비가 계속 될 경우 또 다른 시어머니 눈에 들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고약한 입장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MEW Power Station의 시큐리티 업무 표준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기까지 하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간섭을 해 올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고부장 선에서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원칙을 세워 응대할 것은 응대하고, 본사 대 본사 간의 문제로 넘겨서 해결할 것은 별도의 항목으로 정리해서 본사에 부탁을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어쨌든 비자 20번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확실하게 비자 20번에 대해서는 인정을 못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 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피해 갈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그들에게 Gate Pass를 발급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그런 이유입니다.
앞서 타워 크레인이 동원되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만큼 토목 공정위에 건축 공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에 따라 전기 배선 등 업무는 건축과 동시에 검토가 이루어지면서 병행처리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모양입니다. 저로서야 공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습니다만, 회의 시 마다 거론되는 것이 ‘전계장 QC요원의 조기 파견’입니다. 이와 관련 공무 정철운 부장이 본사에 보고를 드리면서 협조를 구한만큼, 본사의 헤아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공교롭게 연 2주 업무 보고에 손부장님과 관련된 인원 동원에 관한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인력 동원 계획에 따르면 전계장 QC 요원(한국인)은 6월 중 동원 예정인데, 시점 상 차이가 너무 큽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손영권부장의 3월 부임도 늦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OC 세무감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세무 감사원도 협조적이어서 잘 진행이 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을 하는 바람에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는 권승하 차장의 설명입니다. 현장 원가 요원 관련 본사의 적극적인 검토 및 KOC 이상혁 차장의 후임 선발 파견을 요청 드립니다. KOC가 TK 84 공사를 수행 할 경우 독자적인 현장 운영이 불가피합니다. 사비야 현장 개설초기 KOC의 이상혁 차장이 지원하던 것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당시는 같은 숙소를 사용하고 있고, 업무적인 여건도 KOC의 협조를 받아야 할 일들이 많았었던 만큼, 불편이 있음에도 공통관리 하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권승하 차장은 세무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로 KOC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업무처리상 현지 세무감사를 받아보는 것은 좋은 시도입니다. 그러나 두 개 공사가 동시에 본격 진행되는 입장에서 현장 원가를 권승하 차장이 혼자 보기에는 과합니다. 현장 간 거리만 해도 고속도로로 1시간 30분을 달려야 하는 거리에 있습니다. 정말 적극적인 고려를 요청 드립니다.
설날 휴무 기간 중 이종삼 전무님 방문계획과 관련, 일정 계획을 보내드렸습니다. 이 전무님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