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우 2025. 4. 22. 13:04

(2024/8/23)

 

놓고 가는 것은

다시 되 돌아와 들고 갈 것이 아니라서

잃어버렸다는 것과는

무게가 다르다

 

기도는

그래서 잃자는 것이 아니고

놓고 가고자 하는 것

 

상실

혹은 또 다른 어떤 비교의 단어로

놓음과 잃음의 무게를 달아보면

 

어쩌면 

둘의 무게는 같을지 모르겠다

이것도 

저것도

버리려고 꾸렸던 짐이 아닌 바에는

 

아쉽기는 매 일반이다

 

그래도

선택의 기도가 필요한 날

기꺼이 놓고 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