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일기

어제까지만 해도(20. 04. 24(금))

날우 2022. 5. 20. 21:22

 어제까지만 해도 진료진도가 잘 나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오늘은 이른 아침 채혈한 것과, 신경외과 담당의사가 다녀간 것외에는 이렇다할 진료가 없었습니다.

내심 신경외과와 안과진료를 통해 왼쪽 눈 복시현상에 대한 처치를 기대했는데 무산됐습니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MRI소견은 두 달전과 비교했을 때 상태변화가 없다는 것(나빠진 곳이 없다)는 소견입니다.

당초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항암치료를 하루 미뤘습니다.

어제 목수술 등으로 컨디션 저하가 온 듯, 호중구 수치가 낮아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내일 하자는 얘기는 전에같이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위안받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병원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좋아질 희망의 좋은 시도들이 있어서라고 봅니다.

류권사가 오늘은 예전의 목소리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은 소리가 제대로 나오질 않습니다.

제 엄마가 수술을 한다고 하니까 아들아이가 자료를 찾아 본 모양으로 '오랫동안 성대가 맞닿지 않은 상태에서 소리를 

내 왔기 때문에 목이 그 상태에 익숙해져 있어서 처음엔 좀 거북할 수 있다.'고 나와 있더라는데 아마 그 영향도 

작용하리라 생각됩니다.

 

 울산 내려갈 땐 좋은 상태가 되어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당장 좋아진 것은 물 마실때 사래걸릴까 조마조마하던 것은 없어졌다는 겁니다.

그 정도만 해도 그게 또 어딥니까.

옆 병상에도 류권사보다 몇 살 많은 여자분이 췌장암으로 입원해 있는데, 증상이 심해서 십이지장이 터졌고,

온 장기에 다 전이가 되었답니다. 급하게 방사선 치료를 받고 상태호전을 위해 치료 중인데 코를 통해 산소도 

공급하고 누워서 생활을 해요.

그런데 보호자들과 대화하는 걸 들어보면 명랑, 쾌활합니다.

가족들도 지금 상태가 엄청 좋아진거라고 좋아들 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류권사는 양반이에요.

옆집 딸이 와서는 류권사가 밥먹는걸 보더니 "저렇게 식사를 하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그러네요.

그렇구 말구요.

이젠 식사가 문제가 아니죠.

걷고 뛰고 찬양해야지요.

 

  - 네 할렐루야 장로님.

    범사에 감사.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실겁니다.

    오늘 설교하면성 외칠 구호입니다.

    힘내세요. 저는 내려갑니다.(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