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세상

살며시 내 안에 담아 본 당신

날우 2017. 5. 10. 12:16

당신이 이렇게 크게 다가 올 줄 몰랐습니다.

내게 만큼은 늘 그 자리, 그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남들처럼만 생각해 온 줄 알았는데,


내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몇 곱절 더 한 몸짓으로 나를 흔들며

다가오는 메아리일 줄은 몰랐습니다


살며시 내 맘 안에 담아 본 것 뿐인데...

그저 한 번 내 안에 넣어 본 것 뿐인데...


나의 뇌리 한 가운데

당신이 있어 날마다 이렇게 당신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나도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이 예전에 했던

의미없는 말 한 마디도 지금은 다 당신입니다.


당신이 내게 던져내던

투정기 어린 질책도, 그냥 지나치듯 내 뱉었던 혼잣말도

지금은 다 내 사랑입니다.


당신이 내게 준 시간 그 모두가

참을 수 없는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새삼스레

당신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내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게 될 줄을 진정 몰랐습니다.


<자유로움 쉼터 - 좋은 생각 중에서>


이 글의 당신을 향한 고백을 '주님을 향한 고백'으로 바꿔서 '찬양시'로 엮어봤습니다


제목 : 그저 생각만 해 봤을 뿐인데


주님은 거울처럼 그 자리에서

나 만큼 움직이며

날 보시는 줄 알았는데


주님은 메아리처럼

내가 외쳐 부를 때만

대답하시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주님이 이리 크게 내게 오실 줄 몰랐습니다

어느 날

주님이 나의 외침보다 더 큰 음성으로

날 부르실 줄 몰랐습니다


그저

생각만 해 봤을 뿐인데

주님은 나를 향해 말씀하시고


그저 생각만 해 봤을 뿐인데

주님은 주를 향한 내 몸짓보다

갑절이나 더 큰 몸짓으로 손 벌려 내게 오십니다



지나가듯 내게 하신 주님 말씀

그 어느 것도

사랑이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나를 향한 마음 조린 주님 염려들

지나간 지금 그건

가슴 꽉 채워오는 사랑되었습니다.


철없던 날

주님을 향한 투정과 불평, 의미없는 혼잣말

그리고

외로 고개 꼬고 딴청했던 그 날들을 넘어

맘 가운데 다가오는 주님입니다.


이제

주님은 내 맘에 차 오르는

참을 수 없는 설레임되었습니다.


내 한 아름을 훨씬넘게

내게 오셔서 날 안아주시는 주님은

이제 내겐 너무 큰 자랑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