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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장!

날우 2014. 3. 28. 15:02

 손소장!

 

꽃 소식 들리고,

산골 얼음물 녹아 흘러 내리는 장면이 자주 소개되는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 한 차례 한파가 예상된다는 소식이 있긴 합니다만,

오는 계절 막을 수 있겠나요?

 

 이리 저리 고민하다가,

일단은 본사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본사에서도 복귀를 만류하지 않고 임기 만료자로 분류가 되어서,

2 28일 부 임기가 만료됩니다.

 

 갈 때가 다 되어서 그런지 그간 살짝 살짝 괴롭히던 잇몸이 왕창 아프기 시작했네요.

3일 진통제로 아픔을 달래고 있습니다.

여기서 치료를 받을까도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만, 괜히 건드려서 더 아파질까 봐 참으려고요.

 

 올 때 긴 팔 흰 티셔츠를 준비하라는 경험자의 권유로 비슷한 모양의 것을 세벌이나 준비했는데,

그 중 하나는 이미 걸레가 다 되어서 옷으로서의 가치지속이 어려운 상태가 되었고,

나머지 두 벌도 소매 깃하고 목 주변이 너덜너덜 합니다.

한국서는 이미 버렸을 상태지만, 군데 군데 해진 데는 바느질 해 가면서 입고 버티는 중입니다.

갈 때는 다 버리고 가야겠지요.

그간 해져서 버린 양말이 4, 꿰매서 살짝 지탱 시키고 있는 양말이 3족…

팬티 – 이건 점잖은 단어가 아니라데… 엄밀하게는 ‘바지’를 의미한다고도 하고요.

언더웨어 이게 맞는다지요? 하여간 그거…

힘없이 째져서 버린 것이 2, 낡아서 심히 구멍 난 것이 1벌…

 

 1년 조금 넘은 기간인데도, 그만한 변화가 있었어요.

 

 연락 닿을 테니 들어가서 뵙시다.

 

2008. 2. 15. 김 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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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귀환하시고 언제 편하실 때 마음 편히 소주한잔 기울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요즘 불경기라는 단어조차 호경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최악의 biz상황을 맞고 있어서 많이 어렵습니다.

울산에도 못 가본지 오래고.


, 저도 육체적으로 넘 힘들어 올해 다시 김성모차장을 울산에 복귀시켰습니다.

이 친구도 창원에 상주하면서 가끔 한 두 번 울산에 들리는 수준.


저는 오랜만에 다음주에 울산에 함 가 보려고 합니다.

18일은 창원세미나, 19~20일은 울산.


형님은 3월 언제쯤 들어 오시게 되나요?

오시면 꼭 연락 주십시오.

없는 시간 만들어서라도 내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