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장 갑작스런 추위에 얼어 붙은게요?
손 소장! 갑작스런 추위에 얼어 붙은게요?
어떤 날 갑자기 듣고 싶어지는 목소리가 있어요.
아마 현상으론 그닥 나쁜 현상은 아니지 싶은…
껄껄거리는 웃음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싱거운 소리,
그게 술자리랑 잘 어울려서 독주도 취기가 곧 오르지 않는 즐거움이 있는 상대.
괜찮은 것 아니오?
날도 추워진다고 하고,
경기도 잔뜩 위축되고 있기는 하지만,
살다가 겪는 일들이련 해야지 어떡하겠나요?
한 여름에 뙤약볕을 받으며 걸어보신 기억이 있나요?
특히 들판을 가로질러 반대편 마을로 가야 하는 긴 논둑 길 – 질경이도 있고, 길 풀도 있는…
처음엔 짜증나게 덥다가, 이내 복사열에 익숙해지면,
살짝 풀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그저 한 조각 바람에도, 시원함을 느끼는 순간도 그 순간이지요.
더 이상 더위에 짜증을 내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여름도 갑디다.
혹한의 추위 또한 그렇지요.
종아리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어 걸어 가야 할 일이 있는 밤.
사방은 적막한데, 길은 여름에 걸었던 그 길이라오.
누군가 볼 사람이 있으니 가는 마음은 급하고,
걷다 보면, 이미 젖어 오기 시작한 바지가랑이가 꾸득꾸득 얼어오는데,
그 시간도 되돌아 올 길이 아득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그런 길을 걸어 본적이 있나요?
그런 겨울도 갑디다.
존재하는 건. 오늘 그 일을 기억하는 초로의 월급쟁이가 있지요.
껄껄껄---
봄보용철 추자뚫담의 호시절도 지나고, 이젠 그저 웅크린게요?
2008. 11. 27. 김유인
들어오시기 전에 꼭 연락주세요.
여기도 워낙 불경기라 만만찮네요. 하루하루를 살기가... ㅎㅎ
2008. 11. 27. IBM. 손동완
일단 이라는 단서로,
내년 2월 말까지 근무 연장 명령이 났습니다.
허니 빨라야 우리 한국 꽃 필라고 할 때 고국 땅을 밟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지구는 돌라나?
그럼요? 돌지요.
이외수의 장외인간이라는 책을 보면 달이 없어도 지구는 돕니다.ㅋㅋ
꽃피는 3월에 뵙는 것으로 하고 잘 준비하게슴니다.
형님,
건강하세요. 2008. 11. 29.
이외수씨 책을 보지는 않았는데,
‘달이 없어도 지구는 돈다.’는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사실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너무 당연한 얘기를 뭐 하려고 강조했나 싶은 부분이 있죠.
당초 지구의 자전은 달의 존재여부와는 관계가 없을 테니까…
헌데 달과 지구, 달의 존재와 지구의 생존…
그게 대비적인 의미로 ? 다분히 문학적인 ? 다가 온단 말이죠.
있으면야 좋지만 없어도 그만 인거고,
한 발 더 내 딛으면 존재의 본질을 찾아야 하는 겁니다.
“애초 내가 알던 나는, 네가 있기 전의 나였다.”
“너를 알고 나서도 나는 있었다. 내겐 더 보다 중요한 존재로”
“네가 있어서 내 존재는 그 의미를 더 크게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네가 없어졌을 때, 난 존재의 상실감을 느꼈다.”
“그러나 알았다. 네가 없어도, 난 여전히 있다는 것을…”
그렇지요.
정말로 정말로 형님의 문학적감성의 끝은 어디인지?
이 기회에 시간을 좀 가지며 문단에 등단해 보심이...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들어오시기전에 꼭 연락주세요.
여기도 워낙 불경기라 만만찮네요. 하루하루를 살기가... ㅎㅎ
당연 연락을 하고 말고지요.
거리가 어땠든지 글 줄이 전달되는 것은 어려움이 없으니, 연락에 문제가 될 게
없지요. 꼭 한번 보도록 합시다.
아마 중공업도 많이 시끄러운 모양입니다.
대규모 인사이동 운운…
모든 정황들이 다 부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즈음에,
석학 알빈 토플러는 “경제회복의 방법과 속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 이번의 국제적인 불경기는
1~2년 안에 끝난다.”고 전망했어요.
그래요 학자들도 제 명성유지용으로 딥다 어려운 얘기와 분석을 기초로 한 암울함만 전하지 말고
이런 류의 희망적인 전망들을 많이 해 주면 좋겠어요.
까짓 2년 후 틀리면 어때요? 이제 가실 때도 된 양반인데…
그런가 하면 “이게 뭡니까?” 교수님은 엉뚱한 구설에 휘말렸드만요.
집권여당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는 현 경기지사와 박진의원이라는 분석기사로 아주 혼쭐이 나드만은
네티즌들 한테… “낚시나 가시지요.” 그랬던데요.
참 나 “이게 뭡니까?”
갑자기 소나기가 x나게 와요. 무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