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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무상
날우
2014. 3. 26. 15:46
지존무상(至尊無常)
1994. 9. 23
지존무상(至尊無上)!
지존무상(至尊無常)!
- 63년 10월 탈영병 고재봉
육군 301부대 병기 대대장 이덕주 중령 일가족 6명을 흉기로 무참히 난자 살해.
- 75년 김대두(당시 26세)
전남 광산지역을 시작으로 55일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17명을 살해.
- 90년 1월 심영구(당시 30세)
6개월 동안 서울과 경기지역을 돌며 7명을 살해하고 열 차례에 걸쳐 강도 행각.
- 강동은, 백병옥, 강문섭, 김현양, 문상록, 이경숙, 그리고 또 한명 김기환.
당분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다가 역사의 뒷자락으로 묻혀 갈 사람들.
아주 오래 후에 본다면 기억이 가물거릴 사람들.
지금 고재봉의 기억이 가물거리는 것처럼...
망각(忘却)이라는 신의 선물!
있어야 할 것과 없어야 할 것!
있어야 될 것과 없어도 될 것!
제 자리와 남의 자리!
마치 자리가 바뀐 것 같은 것!
언젠가 꼭 한번 겪었던 것 같은 정경의 재현에 전생을 믿고파 하는 불투명성.
평생을 고뇌 속에 살다가 몇 줄 의미불명의 말들로 혼돈케만 하는 哲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생각과 존재의 묘한 倒置.
나는 데카르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파스칼.
定義와 正義...
오늘 아침에는 제법 寒氣가 느껴졌다. 일찍 찾아 온 추석이라고는 해도 저 만큼 겨울을 준비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