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방/나루의 방

전화 시간 맞추어 통화하기도 쉽지가 않구나.

날우 2014. 3. 17. 11:15

전화 시간 맞추어 통화 한번 하기도 만만치가 않구나.

아직 세계화가 내 머릿속에서는 덜 진행된 모양이다.

겨우 한국하고 쿠웨이트 시차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엄마랑 통화하는 것 하고,

본사 통화하는 정도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도 말 한적이 있지만 모든 것이 때가 있어서 그 때를 놓치면 기어이 나중이라도 가긴 가겠지만,

매사가 정상 시기보다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때로는 정상진로를 거쳐 시를 이룬 사람들에 비해 ‘대기만성’ 운운하면서 그 것을 더 높이 평가하기도

하더라 만은 그건 또 다른 장면이 아니겠나 싶다.

 

엄마에게 얘길 들었다.

네 작품이 어느 잡지사에 실린다는 것을…, 대견하고 좋은 일일 아닐 수가 없지.

기회 닿을 때 그런 일들을 좋은 경력의 기회로 삼자.

나중 아주 필요한 경력이 될 수가 있거든.

 

공부하면서 후일 진로 문제로 걱정이 되는 바가 있는 듯하던데,

올해 추진하다가 잠시 주춤한 것은 여전히 유효한 한 선택의 대안으로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우선은 네 정한 학업 계획에 따라 그 일에 전념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할 일이라고 본다.

엄마에게도 “그 일은 일단 학업을 정상한 일정으로 마치고 다시 논의가 진행될 사항이니, 한국 귀국 일정을 그 일에 맞출 필요가 없다.”고 얘기는 해 두었다.

하니 이번 학기 끝나고 귀국할 계획이 있으면 지난번에 찜찜하게 놓아 두었던 치료를 하는 것만 주 일정으로 삼도록 해라.

 

무릇 기회라는 것은 오로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직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선택의 대안들이 있을 수가 있단다.

물론 ‘마치 오늘을 사는 것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는 선인들의 교훈이 없는 것은 아니다만,

역사 이래 최고의 Best Seller인 성서에 의하면 “그날의 일은 그날에 족하다. 내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금과옥조(金科玉條) 큰 교훈을 주고 있지 않니?

 

젊은 날 지금 하고 있는 일(학업)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해 가기 바란다.

 

잠시 후 점심 시간이고, 그 후엔 일주일에 한번 있는 휴일을 즐기러 가야 할 모양이다.

건강하자.

 

여기 시간 오전 11 26분이구나.

 

2011 11 4일 큰 아들에게 보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