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현장일기

비례와 반비례(120213)

날우 2014. 3. 7. 13:53

비례 반비례를 배운 것이 중학교 시절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현장 공정이 완공(아직은 이른 표현이긴 합니다만)을 향해 가는 것과, 현장 동원 인력이 줄어가는 현황을 보면서 느낀 감입니다.

작년 말만 해도 동원 인원이 3,000여명에 달했었는데, 이젠 2,000명 이내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젠 공장이라고 부를 만큼 외관이 번듯한 현장에선 세찬 골바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본사 정문에서 1안벽 쪽으로 가다 보면 대조립 공장 가운데를 몰아치는 골바람과 같은 그런 바람입니다.

그만큼 우리 현장에 필요한 건물은 다 위치를 잡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혹 기겁을 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매일 아침 긴급하게 공정을 챙기고 지시를 하고 하면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장면들이 제 입장에서는 참 보기가 좋습니다.

일의 완급을 조정하면서 처리해 가는 모습들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큰 공정의 화두는 “Punch Clear”입니다. 3,000여 개의 Punch가 매일 현황으로 보고가 됩니다.

오늘 아침엔 “ECOD Punch가 안 죽으면 우리도 다 죽는거야.”라면서 소장님께서 호통을 치셨는데, 화는 내셔도 막말은 막 하시는 성품이 아니다 보니까 혼자서 뒷말로 “씨~” 하면서 말을 맺습니다.

우리 직원들도 무슨 말인지 다 아는 터라 이도 잘 정리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마 알가님이 이 문제에도 속을 썩이는 장본인으로 등장을 한 모양입니다.

이미 본 공사는 끝냈으니 Punch Clear의 의무는 없다는 주장이라고 합니다. 기가 막힌 일이긴 한데,

“기성 유예 등 강력 조치”를 하라는 소장님 지시가 계셨습니다.

 

현장 지원 입장에서는 신규 공사와 관련하여 미리 준비할 사항들에 대해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선 협상대상 회의 등 공사 진행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준비할 단계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미 경험한 문제의 여지는 최소화 시키기 위한 사전 고려는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가장 큰 것이 인력 동원의 문제가 될 것이고, 이들 인력을 수용할 숙소 문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아직까지 토지 임대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은 사비야 현장의 전례를 볼 때 같은 유형의 문제재발은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Block Visa file Open의 지체에 따라 인력동원에 애를 먹었던 전례 또한 그렇습니다.

 

현장 지원 인력 지원에 대한 본사의 신속한 조치 감사 드립니다.

오늘 운영지원부에서 보내온 대상자 인적 사항은 임전무님께 전달을 드렸습니다.

현재 Conference Call 중이셔서 오후 중에는 답이 있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결정에 따라 현장 의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정되면 2월 중 현장 파견될 수 있도록 조치 부탁 드립니다.

 

GTG 1,2호기 굴뚝에서 힘차게 연기나 나는 것으로 보아 오늘 시운전 공정도 순조로운 것으로 보입니다.(201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