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옹의 건강 관리법
미우라 옹의 독특한 건강 관리법 (은설지교 동기님)
미우라 옹은 101세까지 장수(長壽)한 선친인 고(故) 미우라 케이조(三浦敬三)가 남긴 ‘아버지의 건강법’을 실천하고 있답니다. 그의 선친은 “죽을 때까지 스키를 타야지”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본인이 만든 건강 수칙을 지켰으며 99세때 몽블랑에서 스키 활강을 할 정도로 건강한 노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미우라 옹은 “건강 비법은 많지만 언제든지 장소에 구애됨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조그만 건강법이 생각보다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건강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코로 숨쉬기
한쪽 콧구멍과 입을 막고, 다른 한쪽 콧구멍만으로 깊게 3~4회 심호흡합니다. 이어서 반대편 콧구멍을 막고 심호흡합니다. 포인트는 천천히 깊게 호흡하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공기 안에는 각종 세균이 많아 입으로 숨쉬면 세균이 곧바로 목구멍으로 침투합니다. 세균의 침투를 줄이려면 코로 숨쉬어야 합니다.
콧구멍은 최고의 필터 역할과 함께 온도 조절을 합니다. 영하 50도가 넘는 남극을 탐험할 때, 텐트 안의 온도도 영하 40도입니다. 이때 입으로 숨쉬면 큰일 납니다.
극한의 건조와 온도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하게 ‘코로 숨쉬기’를 해야 합니다. 코로 깊게 숨쉬는 것은 근육(횡경막 등)을 쓰는 운동도 됩니다. 미우라 옹은 코로 숨쉬기를 10회씩 한다고 합니다.
② 혀 쭉~ 내밀기
미우라 옹은 하루 평균 50회씩 있는 힘껏 입을 벌리고 혀를 쭉 내민다고 합니다. 내민 혀를 오른쪽, 가운데,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선친이 90세때 거울을 봤더니, 주름이 너무 많아 고민하다가 요가 책에서 이 방법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의 선친은 하루에 150회, 200회씩 했는데 1년 만에 주름이 줄었다고 합니다. 직접 해보면 30회 정도 하면 얼얼할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 혀가 생각보다 큰 근육인데, 평소에는 거의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우라 옹은 “혀의 움직임이 목구멍 주변을 자극해 갑상선 호르몬, 타액호르몬을 간접적으로 자극해 몸을 젊게 만든다”며 “97세때 아버지의 뇌 혈류량을 쟀더니 40대 후반 정도였다. 혀 빼서 움직이기 운동이 머리 쪽의 혈류를 좋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③ 스페셜 드링크 마시기
큰 컵에 우유, 요구르트, 흑참깨, 콩가루를 넣은 뒤 벌꿀(또는 설탕)로 맛을 내줍니다. 여기에 일주일간 식초에 재워놓은 달걀을 넣습니다. 식초에 넣은 달걀은 일주일이면 껍질까지 부드러워지는데 이것을 통째로 넣고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아침마다 차를 마실 때 중간에 마십니다. 남은 건 냉장고에 넣었다가 오후에 마십니다.
④ 침 기상 직후 고개 운동
아침에 일어나서 의자에 앉거나 정좌합니다. 허리를 곧게 펴서 제일 먼저 고개를 앞뒤로 30회 숙였다젖혔다 합니다. 힘을 넣지 말고, 천천히 합니다. 횟수는 앞으로 한번 갈 때 1회, 뒤로 갈 때 또 1회씩 셉니다. 같은 방식으로 좌우로 30회를 합니다. 왼쪽으로 갈 때 1회, 오른쪽으로 갈 때 1회씩 셉니다. 오른쪽으로 20번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왼쪽으로 20번 돌립니다. 고개 운동은 머리로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⑤ 큰 소리로 웃기
소리를 내지 않더라도 큰 동작으로 웃습니다. 크게 웃는 동작 자체가 운동이 됩니다. 미우라 옹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노령의 건강’은 ‘꿈’을 잃지 않고 그것을 추구하면 얻을 수 있다”로 요약됩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6일 미우라 옹의 업적을 칭송하며 노인들의 도전을 장려하는 취지에서 ‘미우라 상(賞)’을 제정키로 했습니다. 본격 고령화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에도 미우라 옹을 능가하는 노익장 어르신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