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현장일기

어쩌다 노트북을 재 부팅하면서...(111211)

날우 2012. 2. 20. 22:50

어쩌다 노트북을 재 부팅하면서 자판 먼지를 좀 털어낼 요량으로 수건으로 몇 번 두드렸더니 몸체 안쪽에서 연기 피어 오르듯 먼지가 올라옵니다. 2년 고이 쌓였던 먼지일 겁니다. 그도 변화라고 해야 할지?

미세 먼지가 항상 있는 동네다 보니 그러려니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잘 견뎌준 컴퓨터가 대견합니다.

 

그런 먼지를 피해 둘러싸고 살면서도 HRSG 굴뚝에서 연기가 나와야 마음이 편안한 것이 현장 사람들의 심정입니다.

오늘은 꽤 힘차게 연기를 뿜었습니다.

시운전 부장의 말에 의하면 간혹 스트레이너가 막히는 현상이 있는 것은 ‘Blowing이 잘 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하니까 가끔씩 멎었다 돌아가는 현상도 괜찮은 일로 여겨집니다.

 

12 13일 본부장님께서 쿠웨이트 방문 예정이십니다.

KOC KNPC 그리고 알가님의 주요 인사 접견 및 KOC 현장 점검과 사비야 현장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의 연말이야 눈으로 보아 가고 있는 날짜를 보면서 공정 체크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지난 한 주간 본사는 보임 변경 등 연말 인사로 꽤 큰 변화를 맞고 있네요.

 

당초 12 7일 발표하기로 했던 아즈 노스 공사 입찰 결과 발표가 연기 되었다고 합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가격 면에서는 삼성이 1위고 우리가 2위인데, 삼성의 담수 설비 제안에 문제가 있어서 우리 쪽이 유력하다는 좋은 소문이어서 내심 기대가 컸는데, 뭔 문제가 있는 모양입니다.

요즘 삼성의 분위기를 보면 “우선 따고 보자”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듯한 인상입니다.

그런 전략을 뒷받침이라도 하는 듯이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마구 뽑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적지 않은 인원이 삼성으로 이직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계획 중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기업의 필요와 개인의 기대가 일치되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겠지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내 ‘수주 확정’ 이라는 좋은 소식으로 올 한 해를 마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1211)